상명대 곽정훈 "드래프트에 꼭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루키=이천, 이동환 기자] 상명대 곽정훈이 프로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1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프언스파크에서는 창원 LG 세이커스와 상명대학교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상명대에서는 눈길을 끄는 한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상명대의 주전 포워드 곽정훈이었다.
올해 4학년인 곽정훈은 오는 가을에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8cm의 신장으로 포워드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터프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좋은 점수를 받는 중이다. 슈팅력을 키워 프로에서 가드의 움직임을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다면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리그 개막이 계속 연기되는 상황은 곽정훈에게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근황을 묻자 곽정훈은 "학교 수업은 온라인수업으로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다. 평소에는 다양한 불 훈련을 많이 한다. 그 외에 비는 시간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4학년 시즌에 뛰는 경기가 크게 줄어든 점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곽정훈은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많다. 다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 혼자만 생각하면 당연히 최대한 많이 경기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저도 팀의 일원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동료들끼리 뭉쳐서 확실하게 치르는 것도 분명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곽정훈은 구력이 길지 않다. 부산중앙고 1학년 시절 처음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KT 양홍석과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곽정훈은 "엘리트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는 그저 대학교에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드래프트 나가서 지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저 스스로 더 많이 노력해서 보다 높은 순번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상명대는 전성환(오리온), 곽동기(KCC)가 모두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곽동기에겐 선배들의 프로 진출 성공이 큰 자극제가 됐을 터. 2018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정진욱 역시 곽정훈의 고교-대학 선배다.
곽정훈은 "성환이 형, 동기 형, 진욱이 형과 요즘도 연락하고 있다. 서로 힘든 부분도 이야기한다. 형들이 말하기를 프로는 농구를 비교적 더 즐겁게 할 수 있고 선수단 규모가 더 크지만 개인기를 연마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 때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더 노력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드래프트까지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곽정훈은 "저희 팀 자체가 신장이 작은 것도 있어서 궂은 일, 속공 등을 더 잘하고 싶다. 그러려면 체력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프로에 가면 외국선수들과 부딪혀야 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신경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