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외국인선수, 코로나19로 8월→7월 합류 '합의'
2주 간 자가 격리 필요
남자부 7월 1일, 여자부 7월 중순 유력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프로배구 외국인선수들의 입국이 당겨질 전망이다.
16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남자부 7개 구단들은 외국인선수 입국 시기를 당초 8월보다 한 달 빠른 7월1일부터 허락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가 빨라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선수들이 2주 간 자가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8월에 들어오게 되면 2주 간 자가격리 등을 통해 8월 말 열릴 예정인 KOVO컵대회 참가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고, 7개 구단들은 큰 이견 없이 합의를 마쳤다.
남자부 구단 관계자는 "각 팀 사정에 따라 7월 내에 외국인선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14일 간 자가 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부의 경우 6개 구단 외국인선수들이 7월 중순에 합류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8월부터 계약이 시작되는 것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최근 사무국장들이 참석한 실무위원회에서 1개 구단(GS칼텍스)이 입국 일정 변경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나 궁극적으로는 뜻에 동참할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남자부의 경우 몇 달부터 각 구단들이 일정을 당기기로 합의를 마친 상황이었고, 여자부의 경우 그러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미 외국인선수와 입국 일정 등을 이야기 끝낸 상태에서 갑자기 변경하자고 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절차상의 아쉬움 때문에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결국 여자부도 외국인선수들이 7월 중순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의 경우 2주 간 자가격리 기간 등을 고려해 7월 중순 이후부터 외국인 선수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