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7㎞” 국내 잔류 장재영, 아버지는 아들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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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결정은 이미 됐었다”


장정석 전 감독 및 KBSN 해설위원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초고교급 투수로 각광받고 있는 아들 장재영(18·덕수고3)의 거취에 대해 “결정은 이미 되어 있었다”고 말하면서 “언론에 밝힌 모양이더라”고 웃었다. 장재영은 KBS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사를 접고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장재영의 거취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장 전 감독은 충분한 상의를 거쳤고, 아들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했다. 장재영의 행선지는 이변이 없는 이상 키움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올해 서울권 1차 지명 첫 번째 순번을 가지고 있다. 장재영을 지나칠 리는 없다.


장재영은 이미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과시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인정받았다. 강력한 패스트볼 구위는 물론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연습경기에서 최고 157㎞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몸이 풀리고 실전에 들어가면 더 나올 수도 있다”면서 “장재영은 키움으로 가겠지만, 장재영이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면 각 구단들의 지명 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특히 하위 순번을 가지고 있는 구단 스카우트들은 차라리 장재영이 한국에 남는 것을 바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장재영이 키움에 지명되면 같은 학교 선수를 중복으로 지명할 수 없다. 두산과 LG는 덕수고 야수인 나승엽을 지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올해는 지난해 순위 8~10위 팀에 전국을 대상으로 1차 지명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가 1차 지명으로 나승엽을 지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롯데는 2차 1순위로 강릉고 좌완 김진욱을 지명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으로는 계약금 규모도 관심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금은 한기주의 10억 원이다. 여기까지 이를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지만, 안우진이 6억 원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장재영은 그 이상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역대 2위는 임선동 김진우 유창식이 받은 7억 원인데,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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