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8월 UFC 3연승 도전…상대 베테랑 에드 허먼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대한민국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오는 8월 2일(한국 시간) 옥타곤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3일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에드 허먼(39, 미국)과 경기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
대회 이름은 UFC 파이트 나이트 175.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다운은 지난해 8월 옥타곤에 데뷔했다. 중국 선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를 3라운드 길로틴초크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선 1라운드 1분 4초 만에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펀치로 눕히고 KO승 했다.
2015년 데뷔해 1승 2패를 기록한 뒤 정다운은 12연승을 달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이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펼치는 경기. 즉 새로운 도전이다.
키 195cm로 아시아에선 드문 신체 조건을 지녀 주목받는다. UFC 해설 위원 댄 하디가 '2020년 지켜봐야 할 유망주 5명'에 정다운을 포함하기도 했다.
상대 허먼은 정다운이 10살 때였던 2003년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베테랑이다. 총 전적 38전 24승 14패. 2006년 TUF 3에 참가해 준우승했고 이후 쭉 UFC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2연승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패트릭 커민스를 1라운드 TKO로 꺾었고, 지난해 11월엔 정다운이 이겼던 이브라기모프를 판정으로 잡았다.
정다운은 허먼과 맞대결 출전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쁜 뉴스를 알렸다.
최근 하덱스(HADEX)라는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운동할 때 간편하게 입는 기능성 옷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한 정다운은 "꽤 잘되고 있다"며 웃었다.
또한 후원 업체를 찾았다. '정다운'이라는 이름의 식품 업체와 곧 계약할 예정이다.
일생일대의 빅 뉴스는 따로 있다. "올해 12월 아빠가 된다. 그래서인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못 올리고 있다. 오랫동안 곁에 있어 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정다운은 팀 동료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함께 태평양을 건넌다. 박준용은 같은 대회에서 트레빈 자일스(27, 미국)와 미들급으로 맞붙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5에는 홀리 홈과 이레네 알다나의 여성 밴텀급 경기, 데릭 브런슨과 에드먼 셰바지언의 미들급 경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