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도 버거웠다' 마무리 없는 두산의 뒷문 닫기 [오!센 잠실]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뼈아픈 역전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6-12로 패배했다.
두산에게는 다 잡은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두산은 9회초까지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에 올라왔던 권혁이 9회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지난해 마무리투수 이형범에게 넘겼다.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는 두산이 잡기에는 멀었다.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은 이형범은 나성범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여기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린 이형범은 결국 권희동에게 몸 맞는 공을 맞으면서 밀어내기 동점 득점을 허용했고, 결국 노진혁에게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6-4가 된 가운데, 최원준이 급한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최원준 역시 쉽게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했다. 강진성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알테어게 쐐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박민우의 안타 뒤 김준완에게도 투런 홈런을 맞았다. 간신히 이닝을 마쳤지만, 점수는 4-12로 벌어졌다. 9회 두 점을 따라갔지만 벌어진 점수를 채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형범이 계속해서 흔들리면서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투수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두산의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8.14로 리그 최하위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가운데 전날 끝내기 발판을 놓았던 함덕주는 휴식 차원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이현승,윤명준, 박치국 등 필승조 자원은 이미 소진된 카드였다.
결국 9회 9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두산은 다시 한 번 뒷문 단속에 고민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