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1차지명 재미교포 최현(행크 콩거)은 왜 롯데 코치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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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롯데는 배터리 코치도 특별한 선택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31·한국명 최현)을 영입했다.

콩거 코치는 한국계 2세 메이저리거로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교야구에서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에 1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휴스턴, 탬파베이, 애리조나 등을 거쳤고 2017년 7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됐다. 2018년 멕시코리그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변신해 최근까지 미국 고교 코치로 활동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소화한 콩거 코치의 경험을 믿고 그를 배터리 코치로 섭외했다. 콩거 코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에게서 연락이 와서 롯데에서 포수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물어봤다. 항상 한국에 와보고 싶었고 한국야구도 경험해 보고 싶었기에 쉽게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손목과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선수로서 충분히 많은 성과가 있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콩거 코치의 한국행은 가족들에게도 기쁜 소식이었다. 그는 “가족 모두 내가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뻐하고 흥분했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올 기회가 생겨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롯데는 포수진에 고민이 많은 팀이다. 2017시즌을 마치고 강민호(삼성)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을 떠난 후 빈 자리가 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성준, 김준태, 정보근 등이 경쟁 중이다. 콩거 코치도 그 고민을 접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포수들을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 사전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다. 내가 직접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을 보고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와보니 포수들이 모두 잘 하고 있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다. 포수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도록 해주며 경기에서도 이런 기본기가 즉흥적으로 반응하도록 습관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3명 모두 팀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콩거 코치는 “3명 모두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 포구와 블로킹 능력이 매우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포수는 수비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타격이 좋으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콩거 코치의 목표는 특별하고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기본기를 더욱 강조한다. 콩거 코치의 목표는 포수들이 기본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그는 “포수들이 근본적인 기본기를 갖춰서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 팀 포수들이 모두 젊기 때문에 투수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때문에 콩거 코치는 포수들에게 기본 중의 기본, 좋은 자세부터 강조한다. 그 이유로 “플레이트 뒤에서 자세를 잘 잡아둬야 블로킹을 잘 할 수 있고 송구하기에도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들의 기본을 다지고 난 뒤 자신을 위한 목표도 세웠다. 콩거 코치는 “롯데 포수들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조국인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인 코치로서 좋은 성과를 남기는 것이 바로 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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