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 전자랜드 김낙현, 베스트5 도약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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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김낙현(184cm, G)이 식스맨상에 이어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젠 베스트5의 한 자리를 노리는, 전자랜드를 우승으로 이끌 선수로 기대된다. 

김낙현은 2018~2019시즌 54경기 평균 19분 10초 출전해 7.6점 1.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2019~2020시즌에는 40경기(3경기 결장) 평균 28분 40초 출전해 12.2점 2.5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해 기량발전상까지 받았다. 

김낙현과 기량발전상 수상 경쟁을 펼친 선수들도 두드러진 기록을 남겼다. 김국찬(현대모비스)은 전 시즌 대비 8.36점(2.81점→11.17점)을 끌어올렸고, 김동량(LG)은 6.46점(1.21점→7.67점)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국찬(10:30→26:34)과 김동량(3:13→24:12)은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나자 기록도 전 시즌 대비 더욱 돋보였다. 이에 반해 김낙현은 식스맨에서 주전으로 도약한데다 팀 전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한 조각으로 완전 자리매김해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섰다. 


지금까지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선수는 표명일(2003~2004)과 이병석(2004~2005), 박종천(2009~2010) 등 3명이다. 다만, 이들은 모두 한 시즌에 두 부문을 동시 수상했다. 식스맨상에 이에 기량발전상까지 차례로 거머쥔 경우는 김낙현이 처음이다. 

이제 김낙현이 받을 수 있는 상은 베스트5나 수비5걸이다. 공격에서 두드러진 김낙현에겐 수비5걸보단 베스트5가 더 어울린다. 

그렇지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이후 베스트5에도 뽑힌 사례는 드물다. 양홍석(KT)은 2018~2019시즌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에 동시에 선정되었다. 송교창(KCC)만 유일하게 2016~2017시즌 기량발전상 수상에 이어 2019~2020시즌 베스트5 한 자리를 차지했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뒤 주전으로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는 있지만, 최고의 수준까지 올라선 경우가 적다는 의미다. 

김낙현이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건 결국 한 팀의 주전 가드에 머무느냐, 아니면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선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낙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김낙현은 우승까지 이끌 수 있는 선수다. 열심히 훈련한 결과를 코트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꿋꿋하게 자신의 출전시간을 늘리며 결정적일 때 역할을 해준데다 기복이 없는 게 무서운 거다.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쳐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는 걸 보여줬다”고 기량발전상 수상 비결을 전했다.

이어 “김낙현은 1대1이나 2대2 플레이로 직접 득점하거나 어시스트까지 가능해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래 자기 득점밖에 없는 선수였는데 칼 같은 패스나 반대편 동료의 득점 기회도 봐주고, 2대2 플레이까지, 그것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자기 득점도 올렸다. 세밀한 기술만 더 다듬으면 더 좋아질 거다”며 “이제는 실패했을 때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김낙현의 기량이 좋아진 건 분명한데, 슬럼프가 왔을 때 떨어질 수 있다. 이 때 회복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김낙현의 달라진 플레이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낙현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순위가) 올라갔다가 내려왔는데, 3위 안에는 있고 싶다”고 바랐다. 

전자랜드 주전자리를 꿰찬 김낙현이 전자랜드를 우승권으로 이끈다면 베스트5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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