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현장분석] 수상한 윌슨-켈리의 부진, 생각보다 컸던 '자가 격리'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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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의 원투 펀치가 수상하다. '자가 격리' 후유증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케이시 켈리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8안타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4구 밖에 못 던졌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당초 예정된 80~90구의 투구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LG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0대8 역전승을 거뒀다. 로베르토 라모스도 멀티 홈런으로 폭발했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불안한 출발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 격리로 고민에 빠졌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고향에 갔다가 뒤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2주 자가 격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선발 투수들의 경우 처음부터 다시 투구 수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LG도 에이스 듀오인 윌슨과 켈리의 늦은 입국으로 고민이 많았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고, 5~7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대신 8~10일 창원 NC 3연전에 등판 스케줄을 맞췄다. 그러면서 '임시 6선발' 체제를 운용하게 됐다.

8일 경기에선 윌슨이 먼저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윌슨은 지난 시즌의 모습이 아니었다. 평균 구속이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4⅓이닝 7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도 5대13으로 완패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힘에 부치는 것 같다. 구속이 3~4㎞ 정도 덜 나왔다. 보통 146㎞에서 140㎞ 후반까지 던지는데, 첫 등판이라 그런지 안 나왔다. 다음 등판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9일 비로 경기가 취소되고, 10일 예정대로 켈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켈리는 지난해 첫 시즌임에도 윌슨과 완벽한 원투 펀치를 이뤘다.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LG가 믿고 쓸 수 있는 카드. 하지만 켈리도 첫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렸다. 1회에만 7안타(2루타 1개)를 내주면서 6실점했다. 수비 실책이 겹쳤지만, 가운데 몰리는 변화구로 NC 강타선을 제압할 수 없었다. 2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지난 9일 두 외국인 투수를 두고 "걱정은 된다. 우리팀 원투 펀치이기 때문에, 윌슨과 켈리가 나갈 때는 거의 이겨줘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첫 등판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두산-NC 5연전에서 차우찬을 제외한 국내 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들마저 흔들렸다. 연패 탈출에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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