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FA 당시 워싱턴과 협상 과정서 "상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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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FA 협상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5월 8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하퍼는 팟캐스트 방송 ‘스타팅 9(Starting 9)’에 출연해 2018시즌 종료 후 FA 계약을 맺을 때까지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퍼는 2018년 크리스마스 무렵 워싱턴의 러너 구단주 일가와 만나 협상을 벌였다. 당시 하퍼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워싱턴과 계약을 맺어달라고 따로 요청할 정도로 친정팀에 잔류할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급유예가 잔뜩 포함된 계약서를 본 뒤 이내 마음을 돌렸다.
 
하퍼는 “계약을 제시받았을 때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려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워싱턴은 하퍼 측에 무려 만 80세까지 연봉을 분할지급하는 '디퍼'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고, 하퍼는 이 계약이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결국, 워싱턴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하퍼는 본격적으로 다른 구단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하퍼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구단의 장래가 밝다는 점을 어필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고연봉을 보장하는 1년 계약을 제시해 잠시 하퍼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빅 마켓’ 다저스는 고연봉으로 구성된 4년 계약을 제시해 하퍼의 환심을 사려 노력했다. 하지만 하퍼는 다수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다저스의 계약서를 보곤 흥미를 잃었다. 계약 기간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을 꺼렸기 때문.
 
결과적으로 하퍼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는 13년 3억 33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한 필라델피아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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