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왓이프]개막전 때 '번트 작전' 냈었으면…, 6일 '포수 교체' 안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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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과정은 중요하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혹독한 과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다만 정규시즌의 문이 열리면 가장 중요한 것이 '결과'다. 승리를 해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지만, 패배를 하면 "그 때 이러했더라면 승부는 어떻게 되었을까"란 가정의 생각들이 진하게 떠오른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 그래도 '개막 2연패'를 당해 아직 KBO리그 데뷔승을 챙기지 못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이끌었던 5~6일 경기를 복기해봤다. 

▶5일 개막전 때 번트 작전 냈었으면…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다만 KIA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다. 예상대로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뽑을 수 있었지 않을까란 아쉬움이 남는 장면도 있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0-1로 뒤지고 있던 2회 선두 최형우와 후속 장영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이었다. 이 때 윌리엄스 감독은 '번트 작전' 대신 '강공'을 택했다. 다음 타자 유민상이 번트를 많이 시도하지 않은 타자이기도 했지만, 유민상 나지완의 컨택 능력을 믿었기에 꺼낸 강공 카드였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유민상은 우익수 플라이, 나지완은 1루수 파울 플라이, 한승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윌리엄스 감독의 번트 작전이 나와 1사 2, 3루 상황이었다면 키움 히어로즈 선발 제이크 브리검도 더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나지완이 욕심부리지 않고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면 동점으로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윌리엄스 감독의 생각은 이랬다.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11점이나 내줬다. 당시 1~2점을 얻었다고 해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번트를 시도했더라도 다음 타자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점수를 내지 못할 수 있었다. 반대로 나지완 등 하위타선의 타격이 폭발해 빅이닝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포수 한승택 교체 안했더라면…
6일 광주 키움전 역전패는 뼈아팠다. 부임 이후 줄곧 강조했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안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중견수 최원준은 키움 서건창의 타구를 잡다 놓쳤고, 1사 1, 3루 상황에서 포수 백용환의 2루 도루 저지 송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여기서 선발출전한 포수 한승택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면 실점을 하지 않았을까란 가정이다. 한승택은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오주원의 공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문선재로 교체됐다. 이후 문선재는 8회 초 수비 때 포수 백용환으로 다시 교체됐다. 백용환이 포수 마스크를 끼고 불펜투수 이준영 전상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수비적인 면에선 백용환보다 한승택이 낫다는 평가다. 물론 경기 후반이고, 9회 말 공격에서 한승택보다 타격이 좋은 백용환의 호쾌한 타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노림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윌리엄스 감독의 교체작전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먹혀들지 않았다. 8회 2실점한 뒤 9회 백용환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만약 한승택이 8회 초 2루 도루를 저지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8회 말 최형우의 결승 솔로포가 터졌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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