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숀 롱을 향한 평가, "높은 신장에 기동력 갖춘 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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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능력을 갖춘 선수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숀 롱(203cm, C)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선수 선발 작업을 시작한 것.

루이지아나 대학을 졸업한 숀 롱은 NBA와 NBA G리그, 중국 CBA와 호주 NBL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다. 2012~2013 NCAA 선 벨트 컨퍼런스 올해의 신입생 수상을 시작으로, 2015~2016 NCAA 선 벨트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와 2016~2017 NBA G리그 올스타 세컨드 팀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많은 관계자들이 '숀 롱'을 지켜봤다. 숀 롱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뛰어난 득점력과 수비력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숀 롱을 선발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봐왔던 선수다. 키도 크고 달릴 수 있는 선수다. 이것저것 골고루 할 수 있는 선수로 알고 있다. 수비력과 3점 능력도 어느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숀 롱에 관해 설명했다.

A구단 외국선수 업무 담당자도 "체격 조건이 좋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골밑 득점력이 좋아보였고, 골밑 득점 외에도 여러 가지 득점 옵션을 지닌 선수로 보였다.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선수인 것 같다"며 기본적인 조건과 득점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골밑에서 건실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빅맨이다. 수비 시 블록슛 범위가 넓은 것 같다. 헬프 사이드에서 스텝을 밟은 후, 블록슛하는 타이밍이 좋았다. 라렌보다 운동 능력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라렌보다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며 골밑 수비 능력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계속해 "호주가 코로나로 인해, 선수들한테 연봉을 많이 못 주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한국보다 외국선수 수준이 높은 걸로 알고 있지만, 받을 수 있는 돈이 적은 상황이다. 유럽 쪽 선수들도 한국에 눈을 돌릴 거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며 숀 롱의 한국 농구 입성 배경을 간단히 추측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4~5년 전부터 리스트에 있던 선수다. 하지만 그 때는 '감히' 데리고 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급이 높았다. 큰 키에 기동력을 갖췄고, 슈팅과 드리블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한국 농구에 잘 맞을 수 있는 선수"라며 숀 롱의 기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숀 롱은 호주에서도 A급으로 분류된 선수다. 우리 역시 숀 롱을 알아봤지만, 그 때는 NBA에 관심이 있던 걸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NBA를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호주에서 뛴 거롤 알고 있다. 이번에 호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연봉이 반 정도 깎이는 걸로 아는데, 그러면 호주로 가는 외국선수들이 줄 거다"며 A구단 관계자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물론, 숀 롱한테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한국 농구 특유의 외국선수 집중 견제를 극복하고,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농구를 해야 한다. 외국선수의 비중이 다른 리그보다 크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점이다.

하지만 기량만큼은 검증됐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구단도 현대모비스와 숀 롱의 계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숀 롱처럼 뛰어난 기량을 지닌 외국선수를 찾는데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듯했다.

[숀 롱, 최근 3시즌 기록]
1. 2017~2018(중국 CBA) : 7경기 평균 18분, 12.7점 6.1리바운드(공격 2.3) 1.0블록슛
2. 2018~2019(호주 NBL) :  28경기 평균 37.3분, 18.3점 8.9리바운드(공격 3.4) 1.5블록슛 1.4어시스트
3. 2019~2020(호주 NBA) : 33경기 평균 18.55점 9.5리바운드(공격 3.85) 1.1어시스트 1.0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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