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와 보상선수 지명까지 마무리...여자부 구단들 1차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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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비시즌은 전력 구축의 시간이다.

가장 먼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전쟁으로 막이 오른다. 큰 비용을 지출하며 선수 영입에 나선 구단들은 보호선수를 내주면서도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이번 시즌 여자부 FA 선수가운데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두 명이었다. 모두 세터였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옮겼고, 조송화는 흥국생명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연쇄 이동이었다.

그에 파생된 보상선수 이전 절차까지 27일 마무리 됐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신연경을 내줬지만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박상미를 지명했다.

비시즌 전력 구축은 크게 세 단계다. FA가 1단계, 외국인선수 선발이 2단계, 3단계가 신인 지명이다. 여기에 비시즌 훈련을 통해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있고, 트레이드라는 광범위한 카드가 더해진다. 트레이드는 전력 균형을 위해서도 존재하지만 선수 간의 상성 혹은 마찰로 인해 성사되기도 한다. 다양한 메카니즘을 지녔다.

1단계인 FA 시장이 마무리 된 결과,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구단은 흥국생명이다.

우선 주전세터가 조송화에서 이다영으로 바뀌었다. 이다영의 영입으로 흥국생명은 업그레이드된 공격력과 더불어 블로킹 능력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다영은 운동능력이 뛰어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주전 리베로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해란의 은퇴로 리베로 포지션 공백과 마주했다.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을 주전 리베로로 다음 시즌을 구상했지만 보호선수 6명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신연경을 포함시키지 못했다. 결국 신연경은 현대건설로 향했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에 대한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 리베로 박상미를 지명했다. 다음 시즌 리베로는 박상미와 도수빈으로 꾸려야 한다. 이 부분이 흥국생명의 다음 시즌 전력에 가장 큰 변수다.

전력 누수는 당연하다. 이를 어떻게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해란은 화려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선수들을 이끌고가는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지금은 이 역할을 해줄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 그만큼 김해란의 비중이 컸던 흥국생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빠진 세터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다. 지난 시즌 코보컵과 정규리그를 통해 성장한 김다인이 있지만 한 시즌을 풀로 커버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결국 현대건설은 신연경을 활용해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 가능성이 매우 높다. IBK는 이번 FA 때 리베로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다. 2년 연속 실패였다. 지난해 임명옥, 올해 오지영 영입에 사활을 걸었지만 두 번 모두 영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보상선수로 박상미까지 내준 상황. IBK는 리베로 보강이 절실하다. 세터는 기존 이나연에 조송화 영입으로 여유가 생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영입 없이 내부 FA와 모두 계약하며 전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전 세터 이효희가 은퇴와 함께 코치로 합류하면서 세터 포지션 공백이라는 암초와 만났다.

이원정 세터가 안예림 세터가 있지만 시즌을 혼자 치른 경험이 없다는 점이 걸린다. 도로공사가 세터 포지션에 변화를 줄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GS칼텍스는 내부 FA가 문명화 1명 뿐이었고, 무리없이 계약을 마무리했다. 선수단에 큰 변화도 없었다. 차분하게 훈련을 이어가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역시 내부 FA였던 최고참 3인방 한송이, 오지영, 염혜선을 모두 잡았다. 전력 유지는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이제 FA 시장이 닫히면서 관심은 외국인선수 선발로 넘어간다. 28일에는 KOVO 실무위원회가 열린다. 6월 선발 예정인 여자부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더불어 트레이드 소식에도 귀를 기울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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