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에 최성원까지, 사령탑 문경은의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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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부상악재 속에서도 2019~2020시즌을 공동 1위로 마감했다. SK 문경은(49) 감독은 이번에도 최성원이라는 ‘옥석’을 골라냈다. 화려한 멤버에 가려졌을뿐 문 감독은 늘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해왔다.


이번 시즌 SK의 최대 히트상품은 최성원(25)이다. KBL 시상식에서 식스맨상을 받았고, 수비5걸에도 선정됐다. 이번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6분 10초를 뛰며 4.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상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팀 공헌도가 높다. KT 허훈, LG 김시래 등 상대 전력의 핵심인 가드 전담수비를 맡았다. 특히 이번 시즌 후반 김선형의 부상 이탈 악재 때 주전 가드로 나서 공백을 메우며 팀의 공동 1위 등극에 공을 세웠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최부경, 김민수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진용을 과시한다. 모두 드래프트 상위 지명 선수들로 이름값을 해왔다. 워낙 ‘네임밸류’가 높다보니 문 감독의 지도력도 가려지는 편이다. 하지만 문 감독은 뛰어난 안목과 장기적인 준비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지명하고 육성해 활용하며 팀 전력을 극대화해왔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지명했던 가드 최원혁은 당시 ‘육상농구’로 불리던 한양대 주축이었다. 근성있고 빠른 최원혁을 눈여겨본 문 감독은 그를 수비 전술에서 적극 활용했다. 최원혁은 2017~2018시즌 D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당시 상대 주포인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팀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원혁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문 감독은 2017년 최성원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당시 SK의 1라운드 지명 선수는 안영준이다. 최성원은 고려대 시절 기량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 감독과 만나 다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최원혁의 자리를 제대로 메운 최성원에 대해 문 감독은 “자세가 낮고 빠르니 수비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원래 슛은 좋았기 때문에 오픈 3점슛 기회를 잘 살리는 등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된 SK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농구는 1명이 아닌 5명이 하는 스포츠다. 개성강한 이들을 하나로 묶은 문 감독은 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선수도 발굴해 뒤를 받치게 했다. SK가 문 감독과 10년 가까이 동행을 이어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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