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9년 전 오늘' 데릭 로즈, 리그 최연소 MVP에 등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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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011년 5월 3일(현지 시각) NBA는 역사상 가장 어린 MVP를 맞았다.

3일은 데릭 로즈가 시카고 불스 시절, 리그 최연소 MVP에 선정된지 꼭 9년이 되는 해다.

만 22세의 청년은 코트 위 그 누구보다 빛났다. 스피드와 탄력, 돌파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그는 시카고 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 세계 농구 팬들은 로즈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였다. 바야흐로 흑장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로즈는 2010-2011시즌 81경기에 나서 평균 25득점(FG 44.5%)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7위)과 어시스트(10위), 두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로즈가 유일했다.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로즈는 그 시즌 MVP 투표에서 120명의 투표단으로부터 113개의 1위표를 받으며 역대 리그 최연소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은 로즈가 향후 NBA의 10년을 책임질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은 단 1년 만에 깨졌다. 부상 악령이 그를 덮친 것.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 스타일 탓에 큰 부상이 찾아왔고, 여러 차례 수술로 커리어 큰 위기를 맞았다.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상실한 로즈는 이후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로즈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드리블 돌파는 더 이상 보기 힘들었고, 끝을 예감한 팬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 때 은퇴를 고민했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부상과 재활의 반복. 하지만 결국 로즈는 코트 위로 돌아왔다. 최근 2시즌 간 로즈는 평균 18득점(FG 48.6%) 2리바운드 4.9어시스트로 부활에 완벽 성공했다. 미네소타 소속이었던 2018년 11월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는 무려 50득점을 퍼부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더 이상 그에게서 MVP 시절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로즈는 NBA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조력자의 위치를 받아들이며 세월의 흐름을 담담하게 인정했고,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외곽슛도 더욱 갈고 닦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둥지를 옮긴 로즈는 안드레 드러먼드, 블레이크 그리핀 등을 보좌하는 수준급 식스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전만큼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노련함이 더해져 팀의 벤치 타임을 책임졌다. 특히 올 시즌 그가 남긴 49%의 야투율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로즈의 에이전트 BJ 암스트롱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로즈가 시카고에서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됐던 2016년 당시를 회상하며 "로즈는 시카고에 계속 머무르길 원했다. 나는 그가 시카고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시카고 그 자체였고, 언젠가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시카고 시절 팬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독차지했던 과거의 MVP는 어느 덧 미국 나이로 32살로 베테랑 반열에 접어들었다. 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시카고 팬들은 지금도 로즈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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