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최지만, 개막 엔트리는 실력순 아니다?···4할 맹타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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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409···25인 로스터, 아길라 포함될 듯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음에도 개막 엔트리 진입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지만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에서 교체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최지만은 4회말 라이언 브론을 대신해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불펜 시오넬 페레즈를 맞아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9(44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 0.518 장타율 0.727 OPS는 무려 1.245다.

팀내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11명 중 유일하게 4할 타율을 넘겼다. OPS는 단연 가장 높고,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4위다.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무려 10개나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동안 공격 전반에서 팀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밀워키 지역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올 시즌 밀워키의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면서 최지만의 이름을 제외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로렌조 케인, 에릭 테임즈, 트래비스 쇼 등 주전급 야수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지만과 경쟁하고 있는 헤수스 아길라가 2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과 1루수 백업 요원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길라는 시범경기 27경기 출전해 타율 0.262(61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 OPS 0.696에 그치고 있다. 

매체는 아길라에 대해 "슬러거의 재능을 지녔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성적이 아길라보다 월등히 뛰어남에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쉽지 않은 이유는 계약 관계 때문이다.

아길라는 더 이상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만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가는 방출해야 한다. 반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태다.

실력을 떠나 선수진 운용 문제로 최지만의 로스터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콜업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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