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줄이기 나선 KB손해보험, 4R 복병 되나

[BO]엠비 0 1640 0
 


[의정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리듬을 탄 KB손해보험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KB손해보험은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탔다. 승점 21을 확보한 KB손해보험은 4위 OK저축은행(31점)을 4연패로 몰아넣으며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흐름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라운드 첫 경기서 선두 대한항공을 잡았다. 지난 10월25일과 28일 우리카드, 한국전력을 잡으며 첫 연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2연승을 챙겼다. 그동안 KB손해보험은 기복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한 번 승리했을 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번번이 패하면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경기 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늘 불안하다. 잘하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데 우리는 굴곡이 심하다. 고민하는 지점이다”라며 걱정했다.  


 


권 감독의 우려와 달리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전에 이어 좋은 경기력으로 OK저축은행을 손쉽게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이 부진했던 부분도 있지만 KB손해보험의 경기력도 괜찮았다. 에이스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64.2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20득점을 책임졌다. 손현종(13득점), 황두연(7득점), 하현용(5득점) 등도 적절하게 득점을 분담했다. 세터 황택의는 좌우, 중앙으로 적절하게 공격을 분배했다. 펠리페가 38.4%, 손현종이 24.7%, 황두연이 19.2%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센터 라인에선 이선규와 하현용이 각각 9.6%, 5.5%의 공격점유율을 확보했다. 권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황택의가 초반부터 잘 컨트롤 했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중 기복도 없었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경기 도중에도 분위기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1~3세트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었다. 권 감독은 “늘 이랬으면 좋겠다”면서도 “항상 기복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선수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늘 기복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현종도 “각자 주어진 몫을 해내면 분위기는 올라간다. 그게 안 되고 실수가 나오면 떨어지는 것 같다. 경기 중반을 지나면서도 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이 기복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남자부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칫 KB손해보험에 발목을 잡히는 팀은 순위 싸움에 애를 먹게 된다. 5위에 머물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아직 4위 OK저축은행에 승점 10이나 뒤져 추격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다음 경기서 최하위 한국전력을 잡으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KB손해보험이 3연승에 성공하고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을 연이어 만나는 OK저축은행의 연패가 길어지면 두 팀의 간격이 급격히 좁혀질 수 있다. 4라운드 판도를 흔드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복 줄이기에 나선 KB손해보험이 복병이 될 수 있는 배경이다. 

한편 이날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25-19 25-21 25-22)으로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3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12승5패(승점 35)로 한 경기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 34)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7연패 수렁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5승12패(승점 16)로 5위에 머물렀다. 

0 댓글
Hot
[ 스포츠뉴스 ]

[월드컵] 16강 탈락 스페인, 새 …

2018.07.10
Hot
[ 스포츠뉴스 ]

손흥민 또 칭찬한 알리, "…

2018.12.21
Hot
[ 스포츠뉴스 ]

'여자부 2위' GS칼텍스 차상현 감…

2020.03.24
Hot
[ 스포츠뉴스 ]

[오피셜] SK, 한동민까지 미세 골…

2020.05.26
Hot
[ 스포츠뉴스 ]

[공식발표]'FA 재수' 대박쳤다. …

2023.12.21
Hot
[ 스포츠뉴스 ]

추신수, SEA전 선발 제외…벨트레 …

2018.06.01
Hot
[ 스포츠뉴스 ]

피츠버그 담당 기자 "강정호…

2018.09.06
Hot
[ 스포츠뉴스 ]

[BK Review] '박찬희 결승 …

2018.12.12
Hot
[ 스포츠뉴스 ]

[IS 인터뷰] 김해란이 '디그의 여…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