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 모터가 가니… '너도 나도 맹타' 키움 3루 경쟁은 모터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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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공교롭게도 테일러 모터를 방출하니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들은 신바람이 났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모터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다소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힘든 시점임에도 빠르게 모터를 방출했다. 모터는 방출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부진했다. 상대 투수들이 대놓고 바깥쪽을 공략했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키움은 당분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공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내야수들이 펄펄 날고 있다. 오른쪽 팔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웅빈은 5월 29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시즌부터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내야수다. 캠프에서부터 감이 좋았는데, 부상으로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그리고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절실함이 빚어낸 결과다. 김웅빈은 "다쳤던 건 어쩔 수 없다. 쉬었다 가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올라왔다. 몸 상태는 캠프 때부터 좋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3루 경쟁에 대해선 "항상 경쟁이다. 내가 이겨야 하고, 잘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다"면서 "모터가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마음가짐은 똑같다. 어차피 잘해야 할 선수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김웅빈은 점차 수비 출전 시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1군에 등록된 전병우도 덩달아 신이 났다. 시즌 초반 대타로 한정된 기회를 받았지만, 최근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손 혁 키움 감독은 "1군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쫓기는 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군에서 성적이 좋았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전병우는 선발로 나서더니 성적도 확 좋아졌다. 5월 31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2안타(2루타 1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2일 한화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쳤다. 김웅빈과 전병우가 나란히 활약하니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2군행은 약이 됐다. 전병우는 "방망이 위치를 세우고 있다가 눕혔다. 이후 배트가 잘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2군에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왔다. 여기서도 그 느낌을 이어서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면서 "원래 생각한 부분인데 1군에서 바꾸기 쉽지 않았다. 계속 원래 하던대로 하다가 2군에 내려가서 시도하고 싶은 걸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는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김)웅빈이나 (김)주형이도 잘하고 있다.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더 집중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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