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무거운 짐 내려놓은 KT 김영환 “새 리더 현민이의 뒤를 받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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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새 리더가 된 (김)현민이의 뒤를 든든히 받칠 생각이다.”

부산 KT는 2020-2021시즌 준비에 앞서 새로운 변화를 나타냈다. 오랜 시간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낸 김영환을 대신해 김현민을 새 리더로 임명한 것이다. 김영환으로서는 오랜만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영환은 KT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2012-2013시즌부터 지난 2019-2020시즌까지 무려 8년간 주장으로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김우람에게 잠시 자리를 맡겼지만 부상 재발로 인해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이어갔던 김영환. 그는 힘든 첫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오히려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랜만에 주장이 아닌 일반 선수로서 시즌을 맞이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김)우람이가 대신 주장을 해야 했지만 부상이 재발되면서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현민이가 자리를 맡아주게 돼 다행이다(웃음). 지난 시즌에는 실질적인 부주장 역할을 해낸 친구이기 때문에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김영환의 말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김영환은 주장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무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만큼 주장이란 자리는 아무나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영환은 특유의 리더십과 성실함으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2시즌 연속 6위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홀가분해진 김영환은 “사실 그동안 개인적인 농구보다는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독려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번에는 서동철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고 다가오는 시즌부터 전보다 편하게 농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희소식이 더 전해진 것은 올해 5월. 그동안 최고참으로서 오랜 시간 큰 형 노릇을 했던 김영환에게 ‘형’ 오용준이 다가온 것이다. 고려대 선배 오용준의 합류는 김영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선수로서의 (오)용준이 형은 여전히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형이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동안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이겨내야 했는데 이제는 속내를 털어낼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고려대 동문으로서 여러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대화도 잘 통한다. 여러모로 든든하다.”

그러나 여전히 KT는 김영환이란 정신적 지주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비록 주장은 아니지만 김영환 역시 고참으로서의 역할은 놓지 않은 상황.

김영환은 “현민이가 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뒤에서 잘 받쳐주도록 노력하겠다.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주장을 맡는 만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겨낼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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