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서 첫 비시즌' 박지훈, "머리도 같이 써야 돼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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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몸과 머리를 같이 써야 해서 힘들다(웃음)"

박지훈(193cm, F)은 지난 2019년 11월 11일 리온 윌리엄스(197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 등과 함께 전주 KCC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됐다.

김국찬과 김세창은 현대모비스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지훈은 다른 선수들만큼 조명받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자원임에는 분명하다. '수비'와 '슈팅', '활동량'과 '스피드' 등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훈은 현대모비스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현대모비스에서 정규리그 29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27분 39초를 뛰었다. 평균 6.4점 2.8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서의 기록만 놓고 보면, 모두 커리어 하이.

하지만 2019~2020 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8위(18승 24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6위 부산 kt(21승 22패)와 2.5게임 차였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었다.

박지훈은 그런 면에서 아쉬움을 느낄 것 같았다. 지난 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래서 지난 시즌은 나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위해 다 같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잔여 시즌을 못 치러서 아쉽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부터 리빌딩을 선언했다. 양동근(182cm, G)이 2019~2020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고,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부터 리빌딩에 본격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박지훈은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처음 비시즌 훈련을 치르고 있다.

박지훈은 "감독님께서 몸을 빨리 끌어올리는 걸 원하시는 것 같다. 현대모비스에서 비시즌 훈련을 하는 건 처음인데, 다른 팀보다 많이 힘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전술도 많고 세밀한 걸 강조하시다 보니, 몸과 머리를 같이 써야 하는 게 힘든 것 같다.(웃음) 하지만 선수라면 훈련을 철저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시즌 훈련 소감을 말했다.

박지훈한테 그렇게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경쟁자가 많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지훈은 기존의 전준범(195cm, F)과 김상규(198cm, F), 새롭게 영입된 기승호(195cm, F) 등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박지훈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쟁'은 숙제 같은 거라고 본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이 열심히 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 밖에 없는데(웃음), 그 점에 중점을 맞춰서 경쟁에 참여하겠다"며 '경쟁'을 당연하게 여겼다.

시즌도 길지만, 비시즌도 생각보다 길다. 비시즌부터 시즌까지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박지훈 또한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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