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에 배구계도 들썩 "흥행에 큰 호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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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국내 복귀에 배구계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을 비롯해 배구 관계자들은 11년 만의 V리그 복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연경과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8-09시즌 V리그를 떠나 일본, 터키, 중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10여 년 만에 다시 핑크색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5개 구단에서 사실상 '1강'으로 군림하게 된 흥국생명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김연경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라며 "전체적인 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연구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배구는 현재까지 팀보다는 선수들에 대한 팬덤이 강하게 형성된 종목"이라면서 "김연경의 스타 파워는 엄청날 것이다. 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김연경, 이다영, 이재영이 한 팀에서 뛰게 되면서 흥국생명이 일방적인 독주를 할 것이란 예상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는 해봐야 한다"며 "예전 김연경과 황연주 등이 함께 뛰었던 흥국생명이 막강 전력이라고 했지만 GS칼텍스에 (챔프전에서)패했다. 걱정하는 것처럼 매 경기 일방적인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독주 체제가 될 경우 장기적인 흥행에는 여파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예전 2000년대 초중반 실업배구 시절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선수 싹쓸이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을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다른 관계자는 "(김연경의 코트 복귀가)일시적인 흥행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너무 한 팀이 강하면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예전 남자부 삼성화재가 너무 강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일방적인 경기는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흥행적인 부분을 떠나 경기력 면에서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연맹 관계자는 "어렸을 때부터 김연경을 바라보며 컸던 어린 선수들에게는 분명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7-08시즌과 2008-09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 연속 만났던 배유나(도로공사)는 "경기에서 (흥국생명을)만나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김)연경 언니는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어린 선수들이 함께 코트에 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경은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국내 코트에 돌아온 배경과 소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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