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홀슈타인 킬 서영재, 대전 유니폼 입는다…K리그 첫 도전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서영재(25·홀슈타인 킬)가 K리그에서 새로 출발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 입단이 사실상 결정됐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8일 “서영재가 독일생활을 끝내고 올 여름 K리그로 온다. 유럽 잔류를 고민해오다 K리그로 방향을 틀었고, 꾸준히 관심을 보인 대전과 최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귀띔했다.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뒤스부르크에서 뛰던 서영재는 지난해 7월 이재성이 몸담고 있는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면서 1년 계약만 했다. 킬이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고민 끝에 K리그행을 결정했다.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서영재는 2015년 여름 독일로 떠났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유럽무대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디딘 함부르크에 안착했다. 그러나 주로 2군에 머물렀다. 만족할 수 없었던 그의 다음 행선지가 뒤스부르크다. 2018년 여름부터 몸담았다. 그러나 출전 기회가 적었다. DFB포칼(1경기)을 비롯해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홀슈타인 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8경기에만 출전했다. 왼쪽 풀백으로 7회, 측면 날개로 1회다. 공격 포인트도 어시스트 1개가 전부다.
서영재가 K리그로 선회한 이유는 딱 하나다. 꾸준한 경기 출전을 원했다. 조건은 그 다음 문제였다. 모든 운동선수들의 공통된 고민인 병역 문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규정상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려면 K리그에서 최소 6개월은 활약해야 한다.
행선지를 유럽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까지 범위를 넓힌 서영재는 K리그 구단들에는 충분히 매력적 카드였다. 특히 왼쪽 풀백은 희소가치가 높다. 여러 팀이 눈독을 들인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해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대전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은메달)에 출전한 서영재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일원으로 7경기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