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처럼 늦게 떠오른 대기만성 스타…나성범 동기 NC 깡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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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포수→외야수 전향…타격 자세 바꾸면서 기량 만개

아버지는 강광회 심판…'부자 관계' 주심 배정 금지 신설은 성장 증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4할 타자'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강진성(27)의 기세가 굉장하다.

강진성은 8일 프로야구 KBO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타율(0.468)을 자랑한다. 타점 공동 4위(27점), 홈런 공동 6위(7개) 등으로 정교함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강진성은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는 아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가 창단 후 처음 신인으로 뽑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현재 NC의 간판스타인 나성범(31), 박민우(27)와 같은 해 입단했다.

오래전부터 팀의 주축으로 인정받은 나성범과 박민우가 올해 연봉으로 각각 5억원, 5억2천만원을 받는 것과 달리, 그동안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던 강진성은 올해 3천800만원을 받고 뛰고 있다.

팬들은 요즘 강진성을 '깡진성'이라고 부른다. 강진성이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 '깡'했다고 한다. 6·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3안타를 치며 '1일 3깡'을 했다.

마치 가수 비가 2017년 12월 발표한 노래 '깡'의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최근 재조명을 받으면서 폭발적인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는 현상과 닮았다. 하루에 깡 뮤직비디오를 한 번씩 본다는 '1일 1깡' 신조어도 여기에서 나왔다.



강진성의 달라진 위상과 존재감은 KBO 내규에도 반영됐다.

강진성의 아버지 강광회 심판위원이 NC 경기에서는 주심을 보지 않도록 최근 내규를 신설한 것이다.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은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심으로도 못 나선다는 내용이다.

강진성이 1군에서 프로 데뷔한 것은 2013년이었다. 이후 작년까지 크게 불거지지 않았던 심판-선수 부자 문제에 대해 최근에야 조치가 마련된 것은 그만큼 강진성이 대기만성으로 늦게 이름을 알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진성은 2017년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아버지가 심판(2루심)으로 지켜보는 앞에서 때린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내야수로 입단한 강진성은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포수로서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NC의 백업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의 타격 재능을 알아본 김경문 전 NC 감독의 권유로 2017년께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외야수로 전향했다.

대타 등 교체 자원으로 뛰던 강진성은 지난해 시즌 후 마무리 캠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맞아서는 레그킥을 버리는 등 타격 자세를 교정한 효과를 보며 특급 대타로 우뚝 섰다. 시즌 초반 백발백중 대타 성공률을 자랑하며 '전설의 10할 타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전 모창민의 부상에 따른 전력 이탈로 생긴 1루수의 공백은 자연스럽게 강진성이 채우게 됐다. 강진성은 안정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후에도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NC가 올해 선두를 질주하는 것도 강진성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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