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에 SOS!...브루클린 네츠 주전 4명 빠져
[LA=장성훈 특파원] 5명이 하는 농구 경기에서 1명의 존재는 크다. 그 한 명이 없어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1명도 아니고 4명이 빠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도 플레이오프라는 거사를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주전 4명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팀이 생겼다.
브루클린 네츠를 두고 하는 말이다.
8일(한국시간) 네츠에 기막힌 소식이 전해졌다.
팀내 득점 2위인 가드 스펜서 딘위디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아예 올 시즌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네츠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케빈 듀란트와 시즌 초 어깨 수술을 한 카이리 어빙이 시즌 아웃돼 힘겹게 버텼는데, 역시 COVID-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디안드레 조던과 함께 딘위드마저 로스터에서 빠지게 되자 글자 그대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조던의 불참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네츠는 올랜도에서 이들 4명 없이 훈련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딘위디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평균 20.6점 3.5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 4명의 부재로 네츠는 사실상 장기의 ‘차포마상’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신세가 됐다.
NBA 팀이 아니라 NBA 2부격인 G리그 팀으로 전락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브루클린은 리그 중단 전까지 30승 34패로 8위 올랜도 매직에 불과 0.5경기 앞서며 동부콘퍼런스 7위를 기록 중이었다.
9위 워싱턴 위저즈와는 6경기 차여서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딘위디의 결장으로 7위는커녕 8위 수성도 쉽지 않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츠 지도부가 듀란트에게 ‘SOS’를 쳐야 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듀란트는 지난해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무려 1년 넘게 코트에 나서지 않고 있다.
팀 동료들에 따르면, 듀란트는 당장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몸상태다.
그러나 듀란트는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시즌 아웃을 재차 강조했다.
주전 4명 없이 잔여 경기 및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는 네츠가 올랜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