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류지혁 이탈’ KIA, 유망주 내야수들에게 찾아온 기회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내야 운영에 비상이 걸린 KIA 타이거즈다. 그러나 이는 곧 새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KIA 내야수 김선빈(30)과 류지혁(26)은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부상을 입은 김선빈은 왼쪽 대퇴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고 2~3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류지혁은 6월 1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대퇴이두근 파열 부상을 당한 뒤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김선빈과 마찬가지로 2~3주 동안 재활치료에 집중한 뒤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핫코너와 2루를 든든히 지켰던 주전급 자원 2명이 빠지면서 KIA는 내야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여도가 컸던 이들이기에 그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KIA로선 마냥 앉아서 둘의 복귀만을 기다릴 순 없다. 최소 한 달, 길게는 2개월까지 예상되는 공백을 반드시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역시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절실하다.
5일 NC전에서 김선빈 대신 교체 출전한 김규성(23)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좋은 수비력을 보이며 1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력에선 아직 부족한 면이 있지만, 1군 경험을 차츰 쌓다보면 투수와 싸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 중에서도 ‘기회’를 잡을 자원들은 많다. 박흥식 KIA 퓨처스 감독은 “신인 내야수 홍종표(20)가 최근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눈빛이 살아있는 선수인데,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1군에서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 속출로 위기를 맞은 KIA다. 일반적 예상대로 전력이 급강하할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들의 깜짝 활약을 바탕으로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로에 선 가운데 그 결말이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