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전지훈련 떠난 삼성, 무산소-유산소 병행하며 체력 증진
서울 삼성이 본격적인 여름나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올해 6월 초 선수단을 소집하며 비시즌을 출발했다. 한 달 동안 코어 운동을 하며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린 그들은 7월 속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5일 속초에 도착한 삼성은 6일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여느 전지훈련과 같이 삼성 역시 체력증진을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첫 날부터 영랑호 한 바퀴를 뛰었다. 영랑호 주위 산책 코스는 7km로 삼성은 이곳을 돌며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신호탄을 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속초종합운동장 내의 트랙을 돌았다. 첫 프로그램은 4km 완주였다. 간단히 몸을 푼 뒤 질주를 시작한 선수들은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달렸다. 이동엽이 발목 부상으로 하차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완주했다. 심지어는 이상민 감독과 양은성 코치도 뛰거나 걸으며 선수단과 동행했다.
1,2위는 이종구와 이호현으로 모두 군대를 다녀온 뒤 올해 복귀한 선수들. 3위는 신입생의 패기를 보여준 이재우였다. 막내인 김진영도 상위권에 속했다.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이 한 바퀴(400m)를 1분 40초대의 페이스로 주파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기록에 따라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마다 한 명씩 선발해 3,4명씩 한 팀이 되었다. 이들은 번갈아가며 400m를 10번씩 돌았다.
삼성이 같은 4km를 다른 방식으로 뛴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유산소와 무산소를 동시에 기르기 위해서였다. 4km를 한 번에 뛴 것은 유산소 운동이며, 400m를 10번 뛴 것은 유산소와 무산호의 혼합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단거리 인터벌은 무산소 운동이었다. 농구는 무산소와 유산소 모두에 속하기에 이렇게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한 것이었다.
그런데 훈련 막바지로 접어들었을 때, 이상민 감독이 화제거리를 던져줬다. 이관희에게 400m를 1분 내로 들어오면 훈련을 그만한다는 내기. 이관희는 이미 많은 거리를 뛰었기에 힘들 법도 했으나, 전력으로 400m를 질주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1초 정도의 차이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막내 김진영이 나섰다. 그는 넓은 보폭으로 400m를 1분 안에 돌았고, 훈련을 끝마칠 수 있었다. 결국 김진영의 마지막 전력질주로 인해 삼성의 오전 훈련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