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들, 줄줄이 시즌 불참 선언…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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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닉 마카키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 등 불참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시즌 불참을 선언하는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베테랑 외야수 닉 마카키스(37)는 7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카키스는 "팬 없이 야구하는 것은 어렵다. 현 시점에서 나는 돈을 쫓지 않는다"며 "팬이 없는 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나에게는 야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과 통화했다는 마카키스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힘들었다. 눈이 번쩍 떠졌다"고 불참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마카키스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2020시즌을 포기한 MLB 선수들은 8명으로 늘었다.

앞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라이언 짐머맨과 LA 다저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대형 선수들이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콜로라도 로키스의 이안 데스몬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크 리크, 애틀랜타의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도 불참을 결정했다.

현 시대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도 시즌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기저질환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 선수 또는 지도자가 시즌을 포기해도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이 아닌 선수나 지도자가 시즌에 불참할 경우에는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

프라이스, 짐머맨 등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과감하게 연봉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19로 미뤄진 정규시즌을 오는 24일 개막하기로 하고 7일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하게 확산하고, 선수를 비롯한 MLB 관계자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수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프리먼을 비롯해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늦어지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일부 구단들은 훈련을 취소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선수들은 정상적인 시즌 진행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저스의 간판 타자 무키 베츠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보면서 여전히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늦은 것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누가 통제하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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