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고예림 "흥국생명 강하지만, 해봐야 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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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의 양효진(31)과 고예림(26)은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201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최대 화두는 흥국생명의 전력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V리그 최고 레프트 이재영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FA)을 통해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데 이어 백의종군한 김연경까지 확보하며 최고의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외인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가 건재하고 김세영, 이주아가 버티는 센터 라인도 탄탄하다. 전체적으로 구멍이 많지 않은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일각에서 무패 우승, 심지어 무실 세트 우승까지 거론한다. 다른 팀들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훈련장에서 만난 양효진과 고예림도 “흥국생명이 강한 것은 분명하다. 역대급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두 선수가 흥국생명을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경기를 해본 적도 없고 구체적으로 팀 컬러도 드러나지 않은 만큼 해봐야 안다는 생각이다. 양효진은 “흥국생명을 우승후보로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른 팀들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츠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고예림도 “무작정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해봐야 알지 않을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김연경과의 맞대결은 기대하고 있다. 양효진은 데뷔 시절부터 대표팀에서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동료 사이다. 사적으로도 친해 김연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주 등장한다. 양효진은 “복귀를 고민하는 시점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진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저도 놀란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실 상상이 안 된다. 언니는 늘 동료였고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였다. 훈련이 아니면 상대 코트에서 볼 일이 없었다. 이제는 진짜 적으로 만난다는 게 어색하다. 그래도 기대는 많이 된다. 우리는 이제 언니를 막기 위해 분석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이가 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고예림의 경우 최근 방송에서 김연경을 처음으로 만났다. 고예림은 “언니가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우상 같은 분이라 신기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힘들겠지만 경기를 하면서 언니를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아무래도 제가 언니의 공격을 많이 막아야 할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효진에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게다가 다음해에는 올림픽도 예정되어 있다. 양효진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 모처럼 우승할 기회였다. 다음 시즌 더 잘해보고 싶다. 흥국생명이 있지만 우리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더불어 올림픽 준비도 잘하고 싶다. 저도 이제 30대 초반이라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연경 언니도 들어왔으니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예림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로 레프트 헬렌 루소를 영입했다. 정지윤까지 레프트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을 탄 후 인지도도 올라가고 인기도 더 많아졌지만 선수로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늘어났다. 고예림은 “SNS 팔로워를 보면 많이 늘어나긴 했다”라고 웃으며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다음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프로선수로서 경쟁은 당연히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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