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요리스와 충돌 입 열었다…"지기 싫은 열정 때문에"[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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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요리스도 나도 책임감을 느껴서…오해할 상황 아니다.”


팀 동료 휴고 요리스와 전반 종료 직후 충돌했던 손흥민(토트넘)이 서로 경기에서 지기 싫은 책임감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후반 33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78분을 뛰었다.

지난 셰필드 원정 1-3 충격패로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0위로 추락,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7)와 승점 차가 12로 벌어진 토트넘은 이날 승리만이 답이었다. 다소 예민했던 탓인지 손흥민은 예기치 않은 상황도 겪었다. 전반 종료 직후 라커룸을 향하다가 팀 동료 휴고 요리스와 언쟁을 벌였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동료들이 달려들어 말렸다. 다행히 둘은 후반 킥오프를 앞두고 웃으며 화해했다. 요리스는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을 통해 “하프타임 몇 초를 앞두고 (상대에) 기회를 내준 것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전반 추가 시간 에버턴 역습 때 히찰리송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요리스는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수비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축구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경기 종료 후 우리는 승점 3을 얻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경기 직후 본지와 언택트 인터뷰에서 “요리스도 팀의 주장으로 그렇고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기 싫었던 상황이다. 언쟁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금방 풀었다”며 “밖에서도 친한 사이다. 열정이 있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4개의 슛,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고, 10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전매 특허’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은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올 시즌 EPL 9골 9도움(시즌 16골11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사상 첫 단일시즌 ‘EPL 10-10’ 달성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오는 10일 본머스 원정에서 재도전한다. 골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결승골이 된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 자책골 때 도화선 구실을 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그는 문전 해리 케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케인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에버턴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다. 이때 지오바니 로 셀소가 재차 슛을 시도, 공이 킨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EPL 통산 155경기 출전 기록을 쓰며 대선배 박지성의 EPL 통산 출전 기록(154경기)을 넘어섰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박지성의 EPL 통산 출전 기록을 넘어섰는데.
영광스럽고 EPL 무대에서 운 좋게 경기를 많이 뛰었고 많이 남았다. 좋은 일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선수 생활 오래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요리스와 충돌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이 많은데.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 요리스도 팀의 주장으로 그렇고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기 싫었던 상황이다. 언쟁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금방 풀었다. 밖에서도 친한 사이다. 열정이 있어서 그런 일이 있었다. 당연히 나와서는 안 됐다. 많은 팬이 걱정하실 수 있는데 오해할 상황은 아니다.

- 최근 경기까지 슛이 없어서 답답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슛 하면서 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내기보다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

-셰필드전 패배 이후 동료와 나눈 얘기는.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선수들도 알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프로 선수이지 않느냐. (오늘 경기를) 잘 준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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