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팬,"뚱뚱해진 산도발, 땅볼도 먹고 있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쿵푸 팬더'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루수 파블로 산도발(33)이 또다시 체중 조절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래틱의 앤드류 배걸리는 산도발의 3루 땅볼 타구를 잡는 모습을 올리면서 "그의 송구는 좋아 보였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팀 훈련에서 보인 산도발의 모습은 팬더 그 자체였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주전 3루수로서 샌프란시스코의 3번의 우승을 함께 했던 산도발이었지만 매년 체중 조절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빡빡한 팀의 체중 감량 요구에 불만을 표출했던 산도발은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FA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산도발은 보스턴에서도 자기 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고, 부상과 부진을 반복한 끝에 2017년,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방출됐다.
아무도 원하지 않던 산도발에게 다시 손을 내민건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였다. 산도발은 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하면서 이적 당시 했던 과거의 발언을 뉘우치고, 친정팀에 복귀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 후 경기력에서도 꾸준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 산도발은 지난해, 복귀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14홈런 41타점, 타율 0.268, OPS 0.820을 기록했다.
하지만 복귀 4년 차를 맞이한 올해, 코로나19로 쉬는 동안 자기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또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팬들은 산도발의 사진을 두고 "확실히 과체중이다", "땅볼도 먹은 것 같다", "쿵푸 판다가 둘이 됐다"는 등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는 여름 캠프를 앞두고 산도발을 빌리 해밀턴, 요머 산체스, 트레버 카힐과 함께 방출한 뒤 초청 선수 자격으로 다시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을 못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