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우승은 내 손으로 세팅한다! 중부대 배구의 중심 세터 김광일
[BO]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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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10:58
우리가 유명 셰프의 식당을 찾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셰프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배구에서 세터의 역할 역시 셰프와 같다. ‘대학배구의 신흥 강자’ 중부대는 2년 연속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중심엔 중부대를 지휘한 세터 김광일이 있었다. 그를 만나러 지난 5월 13일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에 위치한 중부대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Q__<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는 처음인데요.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중부대 4학년으로 세터를 맡고 있는 23살 김광일입니다.
Q__코로나19로 시즌 일정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코로나19가 한창 심했을 때까지만 해도 운동을 거의 못했어요. 최근에야 조금씩 운동하고 있어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듣기만 하면 되는 거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Q__개막이 연기됐잖아요. 4학년으로서 아쉬울 것 같아요.
많이 아쉽죠.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그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서 아쉬운 마음뿐이죠.
Q__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학년인데,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오는 긴급함이나 불안함이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많이 불안하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보여드리는 것 없이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되는 거잖아요. 일단 코로나가 잦아들고 지금까지 맞춰온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불안함을 잊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방법은 없지만 학교 근방에 놀 곳이 정말 없어요. 운동하기에 최적화된 학교랄까요. 그래서 심심할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운동을 찾아서 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말 운동밖에 할 게 없어요.
Q__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누었을 때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개인적인 몸 관리밖에 할 수 없었어요. 조용해질 때쯤이면 볼 운동을 하루에 한 번씩 했죠.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개인 훈련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어요. 사실 초반에는 선수들이 다 같이 체육관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조와 볼 운동 조를 나눠서 운동했어요.
Q__이런 상황이 어떻게 보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우리 팀은 합을 맞출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는 부분이 있어요.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중부대만의 뒷심 발휘 비결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자체 청백전으로밖에 경기를 못하니까 아쉽죠. 우선 다른 팀과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차차 알아 가야 할 것 같아요.
2년 연속 세터상의 영광
그리고 송낙훈 감독이 강조하는 ‘인성’
김광일은 2학년이었던 2018시즌 중반부터 주전 세터로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8시즌 통합우승, 2019시즌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공로하며 2년 연속 세터상까지 수상했다.
Q__‘2년 연속 우승 세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네요.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팀이 잘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선배들이 도와준 것도 크게 작용했죠.
Q__광일 선수는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은 거잖아요.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본인만의 동기 부여가 있을까요.
마지막 해니까 ‘잘 마무리하자, 프로에 가려면 더 노력해야지, 잘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해요. 그리고 ‘세터상 2년 연속으로 받았으니까 마지막 한 해도 수상해보자’라고 다짐을 해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만큼 노력도 하고 있죠.
Q__사실 중부대가 지난 시즌에 시작이 좋지만은 않았잖아요. 그때를 떠올려 본다면요.
(중부대는 조선대와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인하대-경기대-한양대에 내리 3연패를 떠안으며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 리그 초반에는 ‘리그를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잘 안 풀렸어요. 정말 걱정이 많았죠. 그래도 아까 제가 말했듯이 맞출수록 팀에 좋은 시너지가 나와서 마지막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이후 중부대는 6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는 인하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승 1패로 경기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Q__당시를 생각해 보면 어떤 점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나요.
아무래도 우리만의 색깔 있는 플레이가 나왔어야 했는데 처음엔 잘 나오지 않았던 게 원인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Q__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의 압박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봐도 될까요.
솔직히 말하면 부담을 갖고 있진 않았어요. 선수들끼리는 “우리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만 하자”라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어요.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놀랐죠.
Q__동료들과 어떻게 의지를 다지려고 하나요.
동기들끼리 놀러 가는 걸 좋아해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답답한 마음이 들 때면 여행을 다녔어요.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 풀었죠. ‘놀 땐 놀고 운동할 때는 죽어라 하자’라고 생각하면서 의지를 다졌죠. 경기를 할 땐 ‘팀원들을 믿자!’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사실 저만 잘하면 다 잘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Q__득점을 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 믿고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여준 게 많은 (여)민수(188cm, WS)쪽으로 공을 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까진 경기를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윤)길재(190cm, OPP)가 숨은 보석 같은 선수라서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Q__세터로서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지금은 볼 구질만 신경 써서 세트하려고 해요. 어떤 공격수가 와도 그 선수가 잘 때릴 수 있게끔 세트하는 게 제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잘 맞춰주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Q__세터로서 쾌감이 느껴지는 순간도 궁금하네요.
상대 블로킹을 잘 따돌려서 우리 팀 공격수가 시원하게 내리꽂는 득점을 올렸을 때 온몸이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세터 하는 것 같아요.
Q__대학에 와서 발전된 부분이 있다면요.
저학년 때는 약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나 형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심했어요. 차차 학년이 올라가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여유가 생겼어요. 이제는 진짜 4학년으로서 팀을 이끌고 세터로서 팀 중심을 잡아야 해요. 그런 심적인 부분이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해요.
Q__리그가 개막하면 가장 이겨보고 싶은 팀이 있나요.
쉬운 팀이 없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 굳이 뽑자면 한양대? 우리 팀이 리그 때 한양대한테 매번 지더라고요. (피하고 싶은 팀은요?) 딱히 없어요. 어느 팀이든 우리만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__‘중부대의 황금세대’, ‘우승 적기’라는 말이 많아요.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지요.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거지만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만큼 연습과 훈련이 뒷받침이 돼야겠죠. 동기들이 있을 때 많은 커리어를 쌓아놔야 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부담스럽긴 해요.
첫 U대표팀 승선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다!
김광일은 2019 제 30회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 배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배구를 시작한 이후 자신의 왼쪽 가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눈에 띄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세계무대를 경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찼다던 그다.
Q__배구 인생 첫 대표팀 발탁이었어요.
정말 예상치도 못했어요. 당시엔 아무 생각이 없었죠. 사실 대표팀 가는 건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잖아요. 저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막상 뽑히니까 얼떨떨했어요. 소집하기 전까지도 ‘내가 뽑힌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경험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어요.
Q__처음 발탁된 만큼 마음가짐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사실 다른 선수들과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많이 색다르기도 했는데 다른 동료들과 해보니 재밌었어요. 다음에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Q__각 대학마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잖아요. 훈련하는 분위기도 달랐을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때가 기말고사 기간이라 자체 운동을 많이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확실히 (김)정호 형(KB손해보험)이 프로선수라 그런지 많이 달랐고 새로웠어요.
Q__세계무대를 경험해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확실히 세계의 벽은 높다? 신체조건이 많이 차이 났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던 게 없지 않아 있었어요. 세계 선수들 보고 나니 외국 선수들에게 관심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유튜브로 외국 경기를 챙겨보곤 해요.
Q__대표팀 다녀와서 소속팀에서 이런 부분을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는지요.
중부대가 다른 학교보다 평균 신장이 작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시 대표팀 상황이 지금 우리 팀이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블로킹 리바운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세트플레이, 상황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어요. 다녀와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줬어요.
Q__그때 같이 다녀온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에 가있잖아요.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나도 얼른 따라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커져요. 운동선수라면 프로 입단하는 것이 꿈이잖아요.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어요.
Q__롤 모델이 있나요.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요. 그리고 유튜브로 외국 배구를 많이 보는데 브라질 국가대표팀 세터 브루노 테젠지, 이란 세터 사에드 마루프 선수를 보면서 ‘이런 플레이도 가능하구나’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배울 선수가 많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배울 점들을 깨닫고 있죠.
Q__배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어머니께서 옛날에 잠깐 배구 선수를 하셨고 초등학교 배구 코치도 하셨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배구를 보고 접할 기회가 많았죠. 제가 먼저 배구를 해보겠다고 했어요.
Q__처음부터 포지션이 세터였나요.
초등학교 땐 공격수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세터로 공식 경기를 뛴 게 첫 시작이었습니다.
Q__세터를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코트 위의 지휘자’ 또는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어떤가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세터에게는 경기 분위기나 팀을 이끌어가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터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기 마련이잖아요. 세터에 따라 경기가 많이 좌지우지 되는 건 확실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__광일 선수가 생각하는 세터의 매력은 뭔가요.
상대 블로킹을 잘 따돌려서 공격수가 시원하게 득점할 때 느끼는 희열이요! 그것만큼 짜릿한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공격수를 이동시키는 변칙된 공격을 좋아해요.
Q__세터로서 김광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공격수들이 잘 때릴 수 있게끔 볼을 예쁘게 세트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 노력도 한다는 점이 제 장점인 듯해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대학생활을 되돌아보며
Q__대학생으로서의 김광일은 어떤 학생인가요.
존재감 있는 학생은 아니에요. 튀는 성격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냥 학교만 다니는 학생이었죠(웃음).
Q__벌써 4학년이네요. 입학했을 당시 기억을 떠올려 볼까요.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경기를 뛰고는 싶은데 막상 제 마음대로 안됐어요. 그만큼 경기 뛰려고 1학년에 엄청 노력했어요. 야간 운동, 개인 운동 이 악물고 했죠. 그렇게 했는데도 생각대로 안됐을 땐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Q__중부대로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수도권 대학 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 않았나요.
저도 수도권 쪽 대학을 가고 싶긴 했어요. 근데 때 마침 중부대가 눈에 들어왔었고, 제가 고등학교 때 했던 경기 스타일과 중부대가 했던 플레이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부대만의 배구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오게 됐어요.
Q__송낙훈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에게 배구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신다고 들었어요.
감독님께서 “배구 잘하는 것보다 사람은 인성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곤 해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배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저희가 나중에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세요.
Q__1학년 때부터 함께 했던 박우철 코치(KB손해보험)가 떠나서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아쉬운데 한편으로는 잘 된 것 같아요. 큰 무대에서 생활하시는 게 코치님께도 좋은 거고, 제자인 우리도 그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지 않을까요? 코치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우리가 뒤따라가겠습니다!(웃음)
Q__배구를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이 있나요.
슬럼프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힘들었던 시기는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교체로 들어가면 코트에 들어가서 첫 세트를 할 때면 저도 모르게 더블 컨택 범실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땐 1학년이라 긴장해서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이 앞섰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지금은 코트 들어가면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즐기고 있어요.
Q__동기들과 돈독한 사이라고 하는데, 다툰 적은 없나요.
심하게 싸운 적은 없어요. 사소한 것들로 다툰 적은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요. 일상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라서 싸워도 금방 화해해요. 제가 이렇게 말하긴 해도 조금씩 다투긴 한답니다.
Q__동기들 중 분위기 메이커는 누군가요.
(윤)길재가 보기와 다르게 말을 웃기게 해요. 재밌는 친구예요. 동기뿐 아니라 팀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어요.
Q__본인의 평소 성격과 코트 안에서의 성격은 어떤가요.
평소에 저는 조용한 성격이에요. 잠자기 좋아하는 그냥 배구부의 일원이라고 할까요. 코트 안에만 들어가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팀원들을 보살피고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 다른 것 같아요.
Q__올 시즌 목표와 배구 인생 최종 목표가 궁금하네요.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요. 배구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운동선수라면 왼쪽 가슴에 태극기 한 번 달아보는 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Q__중부대 체육관까지 오는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중부대 팬들에게 학교 오는 꿀팁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음… 진짜 저도 말씀해드리고 싶은데 진짜 꿀팁은 없고요. 정석으로 버스를 타고 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택시 타시면 비용이 엄청 많이 나와서 버스를 추천 드립니다. 저도 이건 답답한 부분인 것 같아요.
김광일 프로필
생년월일 1998. 03. 30
신장/체중 189cm/78kg
포지션 세터
출신교 경북체중-인창고
주요경력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세터상
2019 제 30회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세터상
2018 ·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