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김선빈 1번기용 신의 한수? 타선이 확 살아났다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1번타자로 화끈한 타격을 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타순을 바꾸었다. 복귀 이후 붙박이 1번타자로 기용했던 김호령을 6번타순으로 이동시켰다. 대신 그 자리에 주로 2번타자로 나섰던 김선빈을 기용했다. 김호령이 타격부진에 빠지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자 내린 결단이었다.
계기는 지난 주말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0-2, 0-1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호령은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이 공을 보는 능력이 약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선빈의 1번 기용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선빈은 1일 경기에서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3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네 번의 출루에 성공한 것이다.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했다. 20이닝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어내는 활약이었다. 9회말 동점 적시타를 날려 4-3 역전극의 발판까지 놓았다. 타선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음날(2일) 경기도 뜨거웠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6회는 1사2루에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고, 자신도 최형우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8회에소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쳐내 1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2경기에서 10번 타석에 들어서 7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1번타자의 몫을 차고 넘치게 했다. 팀은 김선빈 덕택에 두 경기 연속 두 자리 수 안타를 날리며 활기를 되찾았다. 1번타순 성적은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에 이르렀다. 최고의 1번타자라고 말 할수도 있다.
김선빈은 FA 계약 첫 해에 최고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타율 3할5푼4리, 출루율 4할4푼2리, 득점권 타율 4할8푼4리의 으뜸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KBO리그 전체 1위, 출루율은 2위이다. 타격왕을 차지했던 2017년의 향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가성비 최고의 FA 김선빈이 1번타자로 화려하게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