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대 최악, 한신 100패 페이스" 日 언론…샌즈 벤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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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일본 언론에선 ‘100패 페이스’라는 헤드라인으로 한신의 추락에 우려하고 있다. KBO리그 출신 제리 샌즈도 1할대 타율 부진에 벤치 신세를 지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신은 2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를 2-4로 패했다. 주니치 3연전을 모두 패한 한신은 최근 4연패 포함 시즌 성적 2승10패, 승률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센트럴리그에서 독보적인 꼴찌다.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8승3패)와는 벌써 6.5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바로 위인 5위 히로시마 도요카프(5승5패)에도 4경기 차이로 크게 뒤져있다. 

한신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개막 12경기 만에 10패를 당한 건 처음이다. 지난 1981년과 1995년 13번째 경기에서 10패를 당한 바 있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빨리 10패에 도달하면서 일본 언론도 크게 들끓고 있다. 

여러 매체가 ‘시즌 100패 페이스’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코로나19로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120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한신은 산술적으로 정확히 100패 페이스다.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도 2승10패로 같은 처지이지만 인기팀인 한신에 포커스가 쏠리고 있다.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다. 팀 평균자책점(5.38), 타율(.201) 모두 퍼시릭피그 포함 12개팀 통틀어 가장 나쁘다. 12경기에서 총 24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에 머물고 있는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 치명타다. 빅리그 출신 1루수 저스틴 보어가 12경기에서 38타수 7안타 타율 1할8푼4리 1홈런 2타점 OPS .569로 부진하다. 2군에서 시작해 지난달 27일 콜업된 샌즈도 좌익수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데뷔전 역전 스리런 이후 잠잠하다. 4경기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 1홈런 4타점 OPS .607. 2일 경기에서는 아예 벤치 신세로 교체 출장 기회도 잡지 못했다.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팀을 정규리그 3위에 클라이막스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이끌었던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도 난감한 모습이다. 2일 경기 후 야노 감독은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타순을 바꿔도 쉽지 않다. 기폭제가 없다”며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팀 전체 문제다. 앞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로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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