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들, 외인 선발도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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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우승후보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빠른 시일 내 끝마치고 시즌 구상과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2019~2020시즌 공동 1위를 차지한 SK와 DB는 나란히 외인 구성을 마무리했다. SK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와 재계약한 뒤 삼성의 제 1옵션으로 활약한 닉 미네라스까지 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곳곳의 리그 진행이 불안하게 돼 미네라스가 몸값을 대폭 낮춘 덕분에 황금조합을 완성한 SK다. DB도 김종규와 함께 골밑에 철옹성을 세운 치나누 오누아쿠와 재계약 한 뒤 터키와 이탈리아 등 유럽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던 203㎝의 저스틴 녹스를 영입했다. 녹스는 2019~2020시즌 이탈리아리그 트렌토에서 21경기를 뛰며 평균 10.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자원이다.

SK, DB에 2경기 차로 뒤진 3위에 오른 KGC인삼공사도 새얼굴 얼 클락(208㎝)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3㎝)를 맞이했다. 클락은 미프로농구(NBA)에서도 키식스맨으로 뛰었던 선수이고, 윌리엄스도 유럽리그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동근의 은퇴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장재석, 김민구 등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현대모비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5월 숀 롱(208㎝)을 영입하며 10개팀 중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롱은 타팀에서 벌써부터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의 수준급 선수다. 현대모비스는 롱에 이어 자키넌 간트(203㎝)로 조합을 맞췄다. 간트는 24살의 어린 선수로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게 장점이다.

SK와 DB, KGC인삼공사는 화려한 국내 선수 진용을 갖춰 2020~2021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상위권에 포진된 이유이기도 하다. ‘용병농사’만 잘 지으면 다가올 시즌에도 우승경쟁이 가능한 팀들인데 일찌감치 씨를 뿌렸다. 현대모비스는 FA 장재석,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 등을 영입한데다 유재학 감독과도 재계약하며 양동근 없이도 반전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이들 외 LG는 캐디 라렌과 재계약하고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와 ‘검증된 용병’ 2명으로 안정을 꾀했다. KT도 지난 28일 마커스 데릭슨(201㎝) 영입을 발표하며 존 이그부누(211㎝)와 함께 외국인 선수 2명 모두와 계약했다. KCC와 전자랜드, 삼성, 오리온은 아직 계약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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