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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무게감 있는 브라질 스트라이커 구스타보(26)가 온다. 전북 현대 최전방 라인 교통정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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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구스타보는 이주 내로 입국해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스타보는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후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필수 과정을 밟고 팀에 합류하게 된다. 구스타보 소속팀인 코린치앙스는 1일 공식채널을 통해 구스타보의 전북행을 공식 발표했다.
구스타보는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에서 올해 인테르나치오날로 임대를 간 정통 스트라이커다. 키 188㎝의 장신으로 제공권에 기술,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전북 스카우트가 직접 브라질을 방문해 기량을 확인하고 관심을 보였던 선수로 당시만 해도 중국 일부 구단에서 구스타보의 이적료를 5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책정해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는 게 전북의 내부 평가다. 높은 몸값으로 인해 전북이 욕심내기 힘들었던 선수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재정난에 직면한 코린치앙스가 매각을 결정하면서 의외로 일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구스타보의 이적료가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지만 전북 관계자는 “그보다는 많이 적다. 최초로 요구했던 이적료인 것은 맞지만 협상을 통해 꽤 내려갔다”라며 실제 이적료는 알려진 것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보 합류로 전북은 최전방 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자원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상황이다.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윙어 모두 바로우까지 영입이 유력하다. 아프리카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전북은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공수 작전’을 실행했고, 바로우는 무사히 30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바로우도 구스타보와 마찬가지로 자가격리가 해제되면 입단 과정을 밟는다. 이렇게 되면 전북 외국인 선수는 기존의 벨트비크와 무릴로, 그리고 아시아쿼터 쿠니모토를 포함해 총 5명이 된다. 구스타보와 바로우에게 메디컬 테스트 탈락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 명을 내보내야 한다.
전북에서 나갈 유력한 선수로는 벨트비크가 꼽힌다. 현재 전북 최전방은 이동국과 조규성, 벨트비크로 구성되어 있다. 이동국은 최고의 스타고, 조규성도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구스타보가 올 경우 벨트비크는 설 자리가 사라진다. 계약기간도 올해까지라 상대적으로 임대를 보내거나 이적시키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전북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은 없지만 정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벨트비크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K리그1 팀은 있다. 즉시 전력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일부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북, 그리고 선수와의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벨트비트가 새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다. 다만 벨트비크 의중에 따라 K리그 내 이동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북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벨트비크가 자존심이 강한 선수라 본인이 밀려나는 그림이 될 경우 아예 유럽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