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태만 봐도 그분… ‘韓-멕시코전 골’ 에르난데스 근황 공개
1998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에서 골을 넣고 머리띠를 빙빙 돌렸던 멕시코 국가대표팀 루이스 에르난데스가 근황을 공개했다.
에르난데스는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에르난데스가 22만 7,000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비디오 스타’로 돌아왔다. 에르난데스는 올 3월 21일(현지 시간) 아내 리즈 라미레즈와 첫 번째 비디오를 올린 뒤로 급격히 팔로워 수를 불려 위트 넘치는 비디오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968년생, 한국 나이 53세, 제 2의 전성기다.
에르난데스는 짤막한 분량의 영상에서 아내와 함께 춤을 추는 한편, 현역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금발 가발을 쓰며 퍼포먼스를 벌인다. 블록버스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욘두 역할을 흉내 내기도 한다.
국내 올드 팬들에게도 제법 알려진 에르난데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 라운드 한국전에서 3-1 승리를 일군 멕시코의 축구 영웅이다. 에르난데스가 이끄는 멕시코는 한국의 하석주에게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다가 에르난데스가 역전골부터 추가골까지 연이어 두 골을 뽑아내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크루즈 아술, 몬테레이, 보카 주니어스 등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던 에르난데스는 이후 LA(로스엔젤레스) 갤럭시, 아메리카, 베라크루즈 등에서 활약하며 2005년까지 현역 커리어를 이어갔다.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A매치 8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린 특급 골잡이였다.
유럽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몬테레이, 네카사, LA 갤럭시, 아메리카 등 클럽에서 여덟 차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더 막강했다. 1997 코파아메리카 대회 득점왕, 1998 북중미 골드컵 득점왕, 199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1996, 1998 골드컵 우승 등 멕시코의 부흥기를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