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광주전자공고 결승 이끈 선홍웅 “더 책임감 가지고 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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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단양/서영욱 기자] 광주전자공고 선홍웅이 주 공격수다운 책임감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광주전자공고는 30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남고부 영생고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5-19, 19-25, 16-25, 15-13)로 승리했다. 광주전자공고는 올해 첫 중고배구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광주전자공고는 1, 2세트를 먼저 가져와 결승행을 눈앞에 뒀지만 3, 4세트 집중력이 떨어져 5세트 승부를 허용했고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광주전자공고는 수성고를 꺾고 올라온 속초고와 7월 1일 춘계연맹전 타이틀을 두고 겨룬다.

광주전자공고 결승 진출 중심에는 장신 윙스파이커 선홍웅(200cm, 3학년)이 있었다. 광주전자공고에서 주 공격수 역할로 나선 선홍웅은 이날 득점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었다. 리시브 라인에도 빠지지 않고 가담해 공수에 걸쳐 팀에 기여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한 프로팀 관계자는 “힘만 더 붙으면 더 좋아질 선수”라고 표현했다.

1, 2세트 광주전자공고가 먼저 세트를 가져올 때는 선홍웅의 날카로운 서브가 있었다. 3, 4세트 세터와 호흡이 흔들리며 잠시 주춤했지만 5세트에 다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광주전자공고 또 다른 3학년 안창호(194cm, MB)도 “5세트에 홍웅이가 다시 살아나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만난 선홍웅은 “경기 초반에는 팀원끼리 잘 뭉치면서 치고 올라갔다. 3세트에 분위기를 내준 게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라며 “영생고가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확 치고 올라갔다. 그걸 모르고 방심해 5세트까지 갔다”라고 돌아봤다.

잘 풀렸던 1, 2세트와 흐름을 내준 3, 4세트 차이점도 언급했다. 선홍웅은 “1, 2세트는 리시브도 괜찮았고 팀원간 사인도 잘 맞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사인도 잘 안 맞았고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 2세트와 비교해 3, 4세트에는 공격 비중은 비슷하게 높았지만 호흡은 상대적으로 흔들렸다. 이때 선홍웅은 주 공격수로서 더 책임감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애들한테 최대한 내가 책임질 테니 믿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안 풀릴 때는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2년간 광주전자공고는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졌고 팀 훈련도 원활히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는 건 선수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이전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라며 무관중 경기 소감을 밝힌 선홍웅은 “준비도 제대로 못 했고 학교도 못 간 시간이 길었다. 체육관을 못 쓸 때는 각자 집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때 팀원들이 몸을 잘 만들어와서 결승까지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선홍웅은 “내일 경기도 최대한 힘 내서 해보겠다”라는 짤막한 결승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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