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무관중이라면 라이더컵 불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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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팬이 없다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마저 미국과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면 출전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라이더컵은 팬이 만드는 대회이고 팬 덕분에 특별한 대회"라면서 "팬 없이 대회를 한다면 다른 대회와 다를 바 없다. 라이더컵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켑카는 오는 9월25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인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핵심 전력이다.

그는 무관중으로라도 대회 개최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유럽팀 주축 멤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욘 람(스페인)도 '무관중 라이더컵'에 강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갤러리를 입장시키지 않으려면 차라리 연기하는 게 낫다는 견해를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대회 불참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켑카보다는 한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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