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에서 '떠돌이' 전락…한 시즌에 이적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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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은 빈번하다. 그러나 한 시즌에 세 개째 유니폼을 입는 일은 특별하다.

호세 바티스타(37)는 29일(한국 시간) 뉴욕 메츠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웨이버 트레이드 됐다.

애틀랜타에서 올 시즌을 시작해 지난 5월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가 다시 필라델피아로 옮겼다.

흥미로운 점은 애틀랜타와 메츠, 필라델피아까지 모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한 시즌에 같은 디비전에서 세 팀을 거친 선수는 1975년 밥 레이놀즈, 2014년 켈리 존슨에 이어 바티스타가 역대 세 번째다.

포지션도 떠돌아 다닌다. 애틀랜타에서 3루를 맡았던 바티스타는 메츠에선 외야수와 3루, 1루, 심지어 2루수도 1이닝 수비했다. 필라델피아에선 제 4의 외야수, 대타로 활용될 전망이다.

바티스타는 2010년, 2011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볼티모어,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피츠버그를 거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토론토에 정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FA시장에 나왔다.

바티스타는 애틀랜타에서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가끔씩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12경기에서 2홈런 5타점 타율 0.143을 기록했다. 메츠에선 더 많은 기회를 받아 83경기에 출전했고 9홈런 37타점 타율 0.204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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