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서만 3패’ 흥국생명, 김연경만으로는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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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후 10연승을 달렸던 여자프로배구의 ‘절대 1강’ 흥국생명이 3라운드에서만 3패를 떠안았다. ‘월드클래스’ 김연경(32)이 분전해도 외인 선수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터 이다영(24)이 팀 내 특정 선수와의 불화를 공개한 것도 팀워크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김연경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했으나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 패배에도 흥국생명은 승점 35, 12승3패를 기록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3패가 모두 3라운드에서 나왔다는 게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 2승3패, 승점 7을 얻는 데 그쳤다. 3라운드만 봤을 때 여자부 6개팀 중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흥국생명의 패전이 늘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 공백이다. 루시아가 어깨를 다친 5일 GS칼텍스전을 기점으로 흥국생명은 상대팀들에 ‘해볼 만한 팀’이 되고 있다.

이른바 삼각편대가 있어야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고 공격수들이 체력 부담을 나눌 수 있는데 현재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 등 두 공격수가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체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5경기 중 3경기를 풀세트로 치렀고, 이 가운데 2경기를 내줬다.

선수들 간 불화도 팀워크를 해치는 악재다. 이다영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올려 팀 내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최근 인터뷰에서 “어느 팀에나 내부 문제가 있고 우리 팀도 그런 게 사실”이라고 팀 내 불화를 인정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경기 중에도 특정 선수를 향한 ‘불호’가 감지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날 현대건설전 1세트에서 이다영이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자 2세트에서 그를 교체하며 사실상 무언의 경고를 보냈다.

루시아를 교체하기로 한 흥국생명은 외인 후보를 1명으로 압축하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에 걸리는 시간과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감안하면 팀 합류는 5라운드가 한창인 내년 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휴식을 주고는 있지만 또 5세트 경기를 했다”며 “4라운드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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