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0패` 무패신화 후랭코프, 맞불 놓을 `에이스` 피어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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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세스 후랭코프(30·두산)가 시즌 14승에 정조준한다.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3·kt)가 후랭코프의 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경기에 등판할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두산과 kt 경기에는 후랭코프와 피어밴드가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발을 들인 후랭코프는 두산의 독주 행진에 힘을 실어줬다. 17경기에 등판해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무려 7연승 중이다. 



득점지원을 많이 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8일 현재 후랭코프는 8.25의 득점지원을 받고 있다. 팻 딘(KIA) 다음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단순히 운이 좋아 13승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선발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타자와 맞서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06으로 조쉬 린드블럼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피안타율 역시 0.181로 이번 시즌 10개 팀 선발진 중 가장 낮다.

14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2년 오봉옥(삼성)이 세운 데뷔 최다 연승 기록에 타이를 이룬 상황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후랭코프는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최다 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후랭코프와 맞설 kt의 선발 투수는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2016시즌 kt에 합류해 선발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어깨 통증으로 약 한 달 가량 1군에서 뛰지 못 했으나, 줄곧 kt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KBO 4년차인 피어밴드는 평균적으로 6⅔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후랭코프의 무패 행진에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후랭코프와는 다르게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 4일 수원 삼성전에서야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게다가 피어밴드는 두산전에 약세를 보인다. 2015시즌서부터 두산전에 9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1승 5패 평균자책점 6.17 피안타율 0.320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역시 두산전에 3경기 나섰지만 승리 없이 2패에 그쳤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안주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9위까지 떨어진 kt는 당장 승리가 급하다. 후랭코프와 피어밴드는 각 팀이 자랑하는 선발 투수다. 승패를 떠나 10일 펼쳐질 두산과 kt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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