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동국대 센터 조우성, “제가 잘 해서 4강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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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볼 때 저만 잘 하면 성적이 날 거 같다(웃음). 형들이 졸업하기 전에 4강 이상 성적을 내고 싶다.”

동국대는 학교 내부 사정으로 이번 주 동안 교내 훈련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22일 개막하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개최 장소인 경상북도 상주를 훈련 장소로 택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학농구 대회를 앞두고 코트 적응 훈련까지 겸할 수 있다.

지난 11일 오전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조우성은 “프로,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다들 코로나19 때 많이 쉬어서 다시 동계훈련 때처럼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마음 가짐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대학 팀들은 8월 들어 남자 프로농구 구단들과 많은 연습경기를 갖는다. 프로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하듯이 대학 팀들도 남자 고교 팀과 많은 연습경기를 갖는다. 동국대는 10일 상산전자고, 11일 창원 LG와 연습경기에 임했다. 프로와 고교 팀의 전력 차이는 상당히 크다.

조우성은 “연습상대와 상관없이 열심히 경기한다. 프로와 연습경기를 할 때 다른 건 기죽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제가 어느 팀과 경기를 하든지 열심히 경기에 집중해서 골밑 플레이를 하니까 거친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고 연습경기 상대가 어느 팀이든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대부분 대학들은 동계훈련을 마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5월 중순부터 팀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신장이 큰 조우성은 몸 관리에 어려움을 더 겪었을 듯 했다. 그렇지만, 조우성은 “저도 살이 많이 쪘다”면서도 “그래도 살이 많이 찌는 편은 아니라서 야식만 안 먹으니까 살이 쭉 빠졌다. 원래 동계훈련 후 준비했던 몸무게와 1~2kg정도 차이 밖에 안 난다”고 했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한 조우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조우성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올해도 조우성의 몸 상태가 괜찮고,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우성은 “올해도 열심히 해봐야 한다”며 웃은 뒤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뒤 시즌 개막 전에 아팠다. 재활을 충실히 하고 동계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면 시즌 직전에 아프고 그렇다”고 돌아봤다.

잔부상이 있었다고 해도 조우성은 1,2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한 경기 결장도 없이 16경기 모두 출전했다. 다만, 평균 출전시간은 20분에서 조금 부족한 19분대였다. 동국대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조우성이 조금 더 오래 코트에 머물러야 한다.

조우성은 “제가 열심히 해야 한다. 40분까지 다 뛰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교체하면서 30분 내외까지는 뛸 수 있다”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출전시간을 30분으로 내다봤다.

동국대는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는 졸업생이 없었기에 전력 누수도 없다.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하고, 그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본다.



조우성은 지난 시즌과 전력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지난해에는 약간 손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변준형 형, 백승환 형, 정호상 형, 홍석영 형, 공두현 형이 다 빠졌다. 3학년들 형들이 팀을 끌고 가기 힘든 부분도 나왔다”며 “지금은 신입생들이 잘 따라오고, 2학년, 3학년도 잘 따라가고 있어서 괜찮다. 손발도 잘 맞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잘 해야 한다. 원래 모두 잘 하는 선수들이지만, 김종호, 김승협, 이민석, 이광진 형, 김형민 형 등 모든 선수들이 잘할 거다. 제가 볼 때 저만 잘 하면 성적이 날 거 같다”며 웃었다.

조우성은 “열심히 준비한 거 잘 보여드리고 후회없이 경기를 하겠다. 형들이 졸업하기 전에 4강 이상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국대는 22일 상명대와 MBC배 첫 경기를 갖는다. 상명대에게 이기면 중앙대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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