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KGC인삼공사의 윙스파이커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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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윙스파이커가 해줘야 할 몫이 있다.”

KGC인삼공사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7일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채 4위에 머물렀다. 외인 디우프가 35점에 44.29%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패를 가른 건 윙스파이커진의 결정력. GS칼텍스는 삼각편대 러츠(32점), 강소휘(16점), 이소영(10점)이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성공률이 30%대로 높진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한방’이라는 임팩트가 강했다. 러츠가 주춤할 때는 강소휘와 이소영이 뚫어줬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디우프 다음으로 최은지가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28.57%로 저조했다. 범실 4개로 효율이 10.71%였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잘하다가도 중요한 순간이 오면 부담을 느낀다. 디그 후 찬스가 왔을 때 결정을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분명히 윙스파이커가 해줘야 할 몫이 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최은지를 고정으로 지민경이 짝으로 출전했다. 지민경은 비시즌 이영택 감독이 낙점한 윙스파이커 자원이다. 시즌 준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컵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고의정이 깜짝 활약하며 고민을 더는 듯했다.

 
반짝했던 지민경 카드, GS칼텍스전에선 불발
지민경은 지난 10월 28일 교체로 처음 코트를 밟았다. 첫 선발 복귀가 GS칼텍스와 2라운드 맞대결이었다. 리시브가 상당히 안정됐다. 이후 두 경기서 40.91%(GS칼텍스), 43.75%(현대건설)의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쏠쏠하게 활약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지난 12일 현대건설 경기서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14점, 공격 성공률 65%)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그런 지민경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믿음을 줬고, 그 믿음에 보답하길 바랐다.

하지만 주춤했다. 1세트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 시도(3회) 자체가 많진 않았지만 상대 블로킹에 바운드가 됐고, 수비에 막혔다. 2세트 1점, 3세트 3점, 4세트 1점으로 총 5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21.05%.

리시브마저 흔들리자 고의정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격 과정에서 득점이 저조해지자 공은 자연스레 디우프에게 치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복됐다.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이선우는 이날 투입되지 않았다. 첫 선발 데뷔전에서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상대 강서브를 견디기엔 리시브와 수비를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는 이영택 감독의 생각이었다.

물론 한 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순 없다. 다만 감독이 원하는 건 ‘꾸준함’이다. 이영택 감독은 “꾸준히 잘하는 게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라고 소망했다.

외인 디우프는 언제나 제 몫을 묵묵히 해낸다. 미들블로커 한송이와 박은진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한 단계 상승하기 위해선 날개 공격수들의 날갯짓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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