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70% 삭감된 엘체 선수들, 급기야 훈련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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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스페인 클럽 엘체에 속한 선수들이 급여 삭감에 항의하며 훈련을 보이콧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세군다 디비시온에 속한 엘체 선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임금이 삭감된 채 팀 훈련 일정이 재개된 것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2019-2020시즌 잔여 일정 소화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점차적으로 팀 훈련을 허용한 상태인데, 엘체 선수들은 13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각자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정난에 휩싸여 직원들을 임시 해고함은 물론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급여와 근로시간을 70% 삭감한 바 있다. 지난 13일부터 직원들의 임시 해고 조치는 해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들의 삭감된 급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삭감된 비율에 비해 업무 강도는 꽤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칭스태프의 경우에는 집에서 개인 훈련하고 있던 선수들을 일일이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받는 돈에 비해 많은 노동을 강요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엘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유럽 클럽들의 급여 삭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클럽이 상당히 많다. 상황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선수들과 협의 과정이 전혀 없었던 클럽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적으로 어려운 팀에 속한 선수들의 대다수가 고액연봉자가 아니기 때문에 생계에 큰 위협을 받고 있어 클럽의 일방적인 급여 삭감 조치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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