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버는 NBA 선수, 왜 코로나 19 확진자 많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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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은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 [게티이미지/AFP=연합뉴]

미국프로농구(NBA)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부자 선수들이 뛰는 리그이다. 32개팀에서 뛰는 450여명의 선수들 평균연봉이 800만달러(100억5천만원)나 된다. 매달 8억5천만원을 받는 고소득자들이다. 하지만 돈 많은 NBA 선수들 가운데서 코로나바이러스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에서도 NBA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NBA 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NBA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19일 현재 7명으로 늘어났다. 18일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를 포함한 4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구단측이 발표했다. 뤼디 고베르, 도너번 미첼(이상 유타 재즈), 크리스티안 우드(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이어 모두 7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는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팀 주치의 통제 속에 격리된 상태이다.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수를 놓고보면 NBA 전체 선수 450명을 기준으로 6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19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5천여명 선을 넘으며 미국 일반인 7만8천명중 1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과는 큰 차이다. 유독 높은 비율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왜 이렇게 많은 NBA 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고 ,왜 그들은 증상 없이 테스트를 받는가?’라는 기사를 보도해 이러한 원인의 일면이 드러났다. NBA 선수들 중 높은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은 주로 그들에게 코로나19 검사가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NBA 첫 확진자 고베르의 진단이후 그와 경기를 했던 팀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검사가 이루어졌다. 토론토 랩터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보스턴 셀틱스 소속 선수들은 고베르가 양성반응을 받기 직전에 경기를 했기 때문에 모두 테스트를 받았다. 이들 팀 중 디트로이트 포워드 크리스천 우드가 유일하게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에게 집중적인 검사를 했던 것은 선수들이 대중과 직접 접촉했고 리그에 소속된 많은 다른 사람들과도 접촉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코로나19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NBA선수들에게만 집중적인 검사를 한 것에 대해 지나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NBA선수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심각한 환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NBA 모든 팀들이 COVID-19 검사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테스트는 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병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매일 뉴욕시 지하철을 타거나 꽉 찬 공항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도 NBA선수들에 못지않은 감염의 위험에 놓여있는데 NBA에서만 집중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포브스지는 반대 주장이 많다고 전하면서도 NBA 선수들의 검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대학(USC)의 스포츠 비즈니스전공 데이비드 카터 교수는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 테스트는 필요하다. 모든 리그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강화된 테스트는 NBA가 특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스와 뉴욕 넷츠 모두 미국질병본부나 공중보건소가 아닌 민간기업을 이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17일 현재 3만2000여회의 검진을 실시했으며 아직도 광범위한 방법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A 마이크 배스대변인은 18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공중 보건 당국과 팀 의사들은 NBA 선수들이 서로 직접 접촉하며 일반 대중들과 긴밀한 상호작용하고 원정 경기를 해야 해 바이러스를 쉽게 전파할 위험성이 있다“며 ”선수들의 검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일반인들을 보호하기위해 미국질병본부의 권고를 따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19 검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19일 현재 공공과 민간 등에서 6만건 정도의 검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증상이 있는 유증환자에게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NBA 선수들에게 검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미국 의료체계가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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