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 英청소년대표팀 주장 귀화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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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마르첼로 리피(72·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한 귀화 정책을 사실상 폐지했음을 재확인했다. 리피 감독은 재임 당시 ‘외국 출신이 중국 토박이 대다수보다 무조건 낫다’라는 생각을 숨기지 않아 불만이 쌓였다.

수비수 리언 존스(22)는 최근 스코틀랜드 유력지 ‘데일리 레코드’를 통해 귀화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스코틀랜드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지낸 영국인 존스는 물밑으로 중국축구협회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언론 플레이를 선택한 것이다.

현지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6일 중국축구협회는 “리언 존스가 국가대표팀을 위해 기꺼이 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라면서도 “귀화 프로젝트는 앞으로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존스에게 돌아갈 기회는 아쉽게도 거의 없을듯하다”라며 완곡히 거절했다.


중국축구협회가 스코틀랜드 16세 이하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수비수 리언 존스 귀화를 불허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 시절 적극적인 귀화 정책은 사실상 폐기됐다. 사진=켄터키대학교 축구부 공식 홈페이지
리언 존스는 어머니가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출신이다. 즉 부모와 본인 모두 영국인이지만 1997년 7월 이후 홍콩은 중국 특별행정구가 됐기에 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모님과 (외)조부모 혈통을 근거한 국가대표 차출을 허용한다.

중국축구협회는 2019년 10월까지 브라질 국적자 5명과 영국계 1명 등 6명을 귀화시켰으나 리피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사퇴했다.

리톄(43) 중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020년 1월5일 선임 기자회견에서 “지도자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유일한 기준이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귀화했다고 해서 특혜를 줄 생각은 없다”라며 리피 전 감독을 사실상 정면으로 비판했다.

리언 존스는 2013년 15세 이하 스코틀랜드축구대표로 발탁됐다. 2014년에는 16세 이하 국가대항전 주장으로 러시아,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메인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풀백과 윙백, 날개까지 소화하는 왼쪽 전천후 자원이기도 하다.

2016-17시즌 이후 리언 존스는 영국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했다. 켄터키대학교 축구부 소속으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신입생 베스트11 및 2차례 전미 우수 33인에 선정됐다.

리피 감독 시절이었다면 복권을 긁어보는 마음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리언 존스에 대한 귀화 추진을 요청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전처럼 장기 거주 외국인 및 중국계 선수를 최대한 많이 끌어들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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