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도 선수도 한목소리…'포수왕국' 두산 "정상호 와서 좋다"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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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정상호 효과’ 가 두산 포수진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왔다.



2020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만 해도 두산의 정상호(38) 영입엔 수많은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전성기를 훌쩍 지난 나이일뿐더러 이미 포수 포화 상태인 두산에서 정상호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주와 일본에서의 스프링캠프 그리고 국내 훈련을 거친 지금 두산의 선택은 정답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탓에 공식 경기 활약은 확인할 수 없지만, 포수진 내 분위기만 보더라도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 홈런을 2번이나 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 ‘미야자키의 남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성적이 아니더라도 내부 만족도는 높다. 팀 동료뿐 아니라 사령탑과 코칭스태프까지 한목소리로 ‘안정감 상승’을 말할 정도다. 두산 조인성 배터리코치는 “(정)상호가 들어오면서 포수진에 조금 더 무게감이 실리고 안정감이 생겼다. 포수, 투수 쪽에 조언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 상호가 먼저 다가가서 자기 생각도 얘기하고, 투수도 와서 질문하고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 역할’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코칭스태프를 미소 짓게 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두산의 포수진은 주전 박세혁(30)을 비롯해 이흥련(31), 장승현(26), 19세 신인 포수 장규빈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상호보다 실전 경험치가 부족한 편이다. 메인 포수 박세혁도 올해가 주전 포수로 뛰는 두 번째 시즌이라 안정감 체득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김태형 감독이 “부담스러울 건데 제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며 ‘포수 맏형’의 임무를 맡긴 배경이다. 조 코치도 마찬가지다. 그는 “코치진의 역할이 있고 선수들의 역할이 따로 있다. 고참 정상호가 그 중간에서의 몫을 잘해주고 있다. 팀이 단합되고 호흡도 좋아지면서 배터리도 강해지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후배들의 입장에서도 맏형 정상호의 동행은 꽤 든든하다. 포수진 내 ‘인싸’ 역할까지 해내면서 제 몫 이상을 다해준 덕분이다. 이흥련은 “상호 형 합류로 포수팀 분위기가 밝아지고 재밌어졌다. 분위기가 처지거나 실수하면 북돋워 주시고, 잘했을 땐 띄워주면서 격려한다. 개인 성격인 것 같은데 상호 형은 그런 걸 잘해주는 성격”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볼 배합이나 플레이 등 많이 질문하고 있다. 나도 내 의견을 잘 얘기하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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