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8시즌… 집에 돌아온 듯 펄펄 난 로드

[BO]엠비 0 1611 0

시즌중 '땜빵'으로 전자랜드 컴백… 순식간에 적응 25득점 12리바운드
악동 이미지 벗고 동료 다독이기도


찰스 로드(33)는 지난 4월 서울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 센터에서 키를 쟀다. 2010년 KT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을 KCC에서 마칠 때까지 그의 공식 신장은 200.1㎝였다. 그런데 2018~2019시즌에 키 200㎝ 이상인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자 로드는 KBL에 재측정을 요청했다. 구단, 연맹 관계자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199.2㎝라는 결과가 나왔다. 로드는 무릎을 꿇더니 성호를 긋고 두 손을 모았다. 한국에서 계속 뛸 자격을 얻은 기쁨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로드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높이를 갖췄음에도 종종 코트에서 흥분하고, 제멋대로 플레이하는 단점이 걸림돌이었다. 


 


실업자 신세였던 로드는 최근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부상으로 전자랜드를 떠난 머피 할로웨이를 대신해 기회를 잡았다. 2013~2014시즌 전자랜드에 몸담은 적이 있었던 로드는 금세 적응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28일 KGC를 상대로 20분간 17점(7리바운드)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 체력은 완전치 않았으나 한국에서 8번째 시즌을 뛰는 베테랑답게 코트를 읽는 눈과 슛 감각은 살아 있었다. 


 


로드는 30일 삼성과 벌인 인천 홈경기에서 팀내 가장 많은 득점(25점)과 리바운드(12개)로 102대85 완승에 앞장섰다. '악동'으로 통했던 그가 심판 판정에 화를 내는 동료 기디 파츠(20점)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2연패 뒤 2연승하며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고양에선 홈 팀 오리온이 선두 현대모비스를 80대70으로 제압했다. 센터인 대릴 먼로(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가 공수 조율 능력까지 발휘했다. 박재현(12점), 허일영(11점 7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11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고, 실책(15개)은 오리온(6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전날 KCC에 15점 차로 완패하더니 이날도 무너졌다. KGC는 안방 안양에서 SK를 83대78로 물리쳤다. SK는 8연패에 빠졌다.

2018년의 마지막 경기는 31일 LG와 KT가 장식한다. KBL이 마련한 '농구영신(籠球迎新·농구로 새해를 맞는다)' 매치다. 2016년(오리온―SK·고양), 2017년(SK―오리온·잠실학생체육관)에 이어 올해는 LG 안방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선 2년은 오후 10시에 경기를 시작해 종료 후 신년 카운트다운을 했다. 이번엔 점프볼 시각을 오후 11시로 늦춰 전반전을 마치고 2019년 맞이에 들어간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국내 농구 사상 처음으로 '2년'에 걸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타종,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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