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는 샌디에고, 다저스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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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은 1대4 트레이드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고 파드레스로 이적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공격적 구단 운영이 놀라울 정도다.

28일(한국 시간)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는 날 샌디에고 파드레스-탬파베이 레이스의 1대4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선수 5명이 포함된 것에 불과하지만 블록버스터라고 하는 이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29일 김하성이 한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할 무렵 샌디에고에서 또 하나의 뉴스가 터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으로 나선 키움 히어로스 내야수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다. 아직 계약 기간,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하성이 2021시즌 샌디에고 유니폼을 입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 됐다. 그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포스팅 계약에 관심을 보인다는 뉴스가 보도됐지만 회심의 카드는 샌디에고가 뽑았다.

샌디에고 언론은 이날 스넬 트레이드, 김하성의 계약 합의에 그치지 않고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의 트레이드도 거론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에 “절대 아니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You never say never)”는 격언이 실감나는 때다.

이런 과감한 트레이드와 계약 합의의 중심에는 젊은 AJ 프렐러 제네럴매니저(43)가 있다. 프랜차이즈 샌디에고의 부흥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샌디에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가 1998년이다. 이 때도 1994년 선수 12명이 포함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원동력이 돼 3년 만에 꿈을 이뤘다. 당시 휴스턴에서 영입된 3루수 켄 캐마니티, 외야수 스티브 핀리가 전력의 핵심이었다.

샌디에고에는 현재 미국 4대 메이저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파드레스뿐이다. NFL 차저스가 4년 전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해 팬들은 오로지 MLB 파드레스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구단도 여기에 발맞춘 행보를 하고 있다. 2019년 2월 내야수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 달러(3289억5000만 원) 계약을 맺은 것도 구단의 장기 청사진의 일환이다. 이미 2020시즌 유격수 페르난다 타티스 주니어의 거칠 것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가 크다. 


키움 김하성은 공수주를 갖춘 내야수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가세할 경우 내야진이 한층 업그레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그러나 샌디에고가 넘어야할 산이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다.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한 다저스의 힘은 만만치가 않다. 에이스 스넬이 영입됐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직은 밀린다.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디넬슨 라멧-크리스 패댁-잭 데이비스 등이다. 유망주 루키 맥켄지 고어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마이크 클레벤저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로 2021시즌은 등판이 불가능하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막강하다.

공격력은 엇비슷하다. 내야진은 김하성의 가세로 오히려 앞선다.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외야 전향이 분명해 보인다. NL 서부지구에 때아닌 총성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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