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이버슨의 귀환? LG의 또 다른 공격 무기가 된 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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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올 시즌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박경상(30, 180cm)이 이적 후 3경기 만에 진가를 드러냈다.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주말 연전을 치른 LG는 직전 경기(12일 KT전)서 역전패(88-98)로 분위기가 다운될 뻔했지만, 난적 SK를 격파하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LG는 9승(11패)째를 기록했다.

시종일관 박빙 승부 속에 LG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SK를 4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캐디 라렌(24점 13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박정현(15점)과 최승욱(13점)이 지원사격하며 웃었다. 이들과 함께 박경상 역시 출전 시간 대비 고효율의 활약으로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경기서 박경상은 15분 2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역시 67%(4/6)를 자랑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3쿼터는 박경상의 독무대였다. 박경상은 3쿼터를 모두 소화하며 자신이 올린 15점을 모두 쏟아부었다.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팀과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매치를 이루는 만큼 박경상은 주어진 시간에 모든 걸 쏟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4쿼터 중반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벤치로 물러나지만 않았더라면,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볐을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고향 팀 LG에 동지를 튼 박경상은 비시즌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휴식기 동안 부지런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전자랜드(9일)와의 홈 경기서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단 3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며 팀 승리의 지대한 공을 세웠다.

사실, 박경상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시즌 개막부터 엔트리에 포함됐을지도 모른다. 팀이 추구하는 농구에 적합하고 조성원 감독 역시 박경상의 복귀를 기다렸기 때문. 건강만 보장된다면 박경상은 분명 팀에 플러스가 될 자원이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박경상에 대해 “우리 팀에 필요한 존재다. 간결하면서도 자신 있게 공격을 해준다. 수비에서도 체구는 작지만, 힘이 상당히 좋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그러면서 득점에 가담해주니 (김)시래나 (이)원대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라며 박경상의 합류를 반겼다.

워낙 공격력이 뛰어나 ‘마산 아이버슨’이라는 별명을 보유한 박경상이 복귀 후 팀의 또 다른 무기로 떠올랐다. 시즌 전 공격 농구의 갈망을 해소하고 싶다며 소망을 밝힌 박경상이 팀의 공격 엔진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홈 5연전을 모두 마무리한 LG는 18일 원주로 이동해 DB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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