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장선형 감독, “이겼는데 찝찝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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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수원대가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해 활짝 웃지 못했다.

수원대는 2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울산대와 원정 경기에서 79-69로 승리하며 2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수원대는 1쿼터 막판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24-12로 달아났고, 2쿼터에서는 17점, 3쿼터에서는 18점 차이까지 벌렸지만, 결국 10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울산대의 외곽을 막지 못한데다 후반에는 실책까지 늘어난 탓이다.

장선형 수원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찝찝하다. 다른 광주대, 단국대처럼 점수 차이를 벌린 뒤 여유있게 한 경기처럼 하고 싶었지만, 예상대로(웃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힘들게 했다. 상대적인 게 있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느슨해진 면이 있다. 울산대가 외곽이 좋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연습도 했다. 이동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기기는 했는데 찝찝한 경기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수원대는 부산대와 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 35.3%(6/17)를 기록했지만, 이날 18개 중 1개만 성공해 5.6%(1/18)에 그쳤다. 점수 차이를 더 벌리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장선형 감독은 “3점슛은 그날그날 슛 감각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며 “유예진(3P 0/6)이 처음 사용하는 코트라서 그런지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첫 슛을 쐈을 때 들어갔으면 그 감이 이어졌을 거 같은데 첫 슛이 안 터지니까 감이 안 잡힌 거 같다”고 했다.

장선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부산대와 경기에서 실책 29개를 범한 걸 지적하며 실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대는 전반까지 실책 2개 밖에 하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8개를 쏟아냈다.

장선형 감독은 후반에 실책이 늘었다고 하자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 연관되는 게 체력이라서 체력을 보강해서 집중력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다현(180cm, C)과 이동현(179cm, F/C)이 각각 9점씩 올렸는데 포스트에서 자리 잡은 뒤 나온 득점이 적은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장선형 감독은 “숙제라면 숙제일 수 있다. 서로 간의 밸런스가 안 맞는 게 있다. 시즌 개막 전에 이다현은 어깨 부상으로 3주, 이동현은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쉬었다. 더블 포스트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다. 리그를 치르면서 잘 맞춰가야 한다”고 했다.

부산대와 경기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성다빈(173cm, G)이 이날은 팀 내 가장 많은 15점을 기록했다.

장선형 감독은 “신입생이다. 단국대도, 광주대도 신입생이 인터뷰를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신경을 쓰는 거 같았다. 울산대와 경기에서 컨디션도 올리라고 선발로 내보냈다. 선발로 나가서 경기 감각을 보여줘서 좋았다”며 “장점이 많은 선수다. 돌파력도 있고, 욕심도 있어서 지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되는 유망주”라고 성다빈을 설명했다.

장선형 감독은 올해 빠른 농구를 준비했다고 했는데 이날 압박 수비와 속공에서는 괜찮았다. 속공은 9개였다.

장선형 감독은 그럼에도 “초반에 나오다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벤치에서 원하는 움직임이 안 나왔는데 연습을 통해 맞춰가면 된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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